최종편집 2024년 11월 01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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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농가의 하룻밤은 어떤 느낌일까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의 수상한 여행] ㉔팜 스테이(Farm Stay)
팜 스테이(Farm Stay) 오늘도 시골길 작은 부락을 들르며 달렸다. 네 밭 내 밭 경계는 밭두렁이 아닌 2∼3미터 높이의 가지런한 조경수였다. 거의 모든 밭들에는 정문이 있었는데, 자물쇠가 잠겨 있는 곳도 많았다.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안쪽을 들여다봤다. 어림잡아 만 평, 아니 십만 평 이상의 벌판이 확 펼쳐졌다. 그 위를 오가는 거대한 트랙터는 수확
최광철 전 원주시 부시장
독일에서 다섯 번째 큰 도시 ‘프랑크푸르트’…인구 70만 명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의 수상한 여행] ⑨혼잡한 도심 속으로
혼잡한 도심 속으로 다음 날 아침. 젤리겐슈타트 중앙 광장에서는 새벽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눈에 익은 사과, 수박, 딸기, 오렌지, 양배추, 상추가 보였다. 이곳 독일 사람들은 해바라기 꽃을 좋아하는지 서너 송이씩 사 들고 다녔다. 마늘도 보이고 치즈, 햄, 감자, 찐 옥수수, 그리고 갖가지 씨앗도 팔고 있었다. 한쪽에는 많은 이들이 아침부터 와인을 마시
유럽 제1의 관광 코스 ‘로만틱 가도’…과연 어떤 모습일까?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의 수상한 여행] ⑥중세의 길, 로만틱 가도
중세의 길, 로만틱 가도 8월 5일. 도나우뵈르트 캠핑장의 아침은 추웠다. 먼저 버너를 켜고, 물을 끓여 커피를 연하게 타서 한 잔씩 마셨다. 라면에 계란과 소시지를 잘라 넣었지만 김치가 없어 그저 얼큰한 국물 맛으로 만족해야 했다. 마켓에서 구입한 진공 포장된 돼지고기는 꺼내서 코펠 뚜껑에 넣고 소금을 뿌리면서 볶았다. ‘으읍! 그런데 무슨 맛이 이럴까?
왜 이런 책을 국내에서 구입하지 못했을까?…갈이천정(渴而穿井)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의 수상한 여행] ⑤비, 내리고 또 내리고
비, 내리고 또 내리고 8월 2일. 잉골슈타트(Ingolstadt)로 가는 도중 자전거를 타고 가던 어떤 젊은 부부를 만났다. 그 부부는 우리에게 다가와 도나우 강 상류에 비가 많이 내려 자전거 길이 일부 폐쇄되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는 정보를 알려 주었다. 그래서 우린 켈하임(Kelheim)에서 웰턴부르크(Weltenburg) 구간을 40분간 페리로
우린 자전거 집시 연인이다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의 수상한 여행] ④오스트리아와 똑 닮은 독일
오스트리아와 똑 닮은 독일 7월 28일. ‘인첼(Inzel) 캠핑장’을 떠나 독일로 향했다. 들녘엔 옥수수 밭과 밀밭뿐이다. 집들은 가옥인지 별장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뻤다. 그런데 왜 미색 벽체와 빨간색 지붕만을 고집할까? 다양성을 잃은 걸까, 아니면 전체적인 조화를 강조하는 걸까? 강 건너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자전거를 잠시 멈췄다.
‘호사다마’ 좋은 일에는 항상 어려움이 뒤따르는 법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의 수상한 여행] ③멀리 가려면 천천히 가라
멀리 가려면 천천히 가라 빈을 출발한 지 한 시간 정도 지나 마리아 괴낑(Maria Gugging) 부락을 지날 때였다. 갑자기 페달을 돌릴 때마다 찰그락 찰그락 일정한 간격으로 소리가 나더니 점점 심해지면서 기어 변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자전거를 세우고 이리저리 살펴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간단치 않은 고장인 것 같았다. 지나가는 이에게 서비스센터의 위
설래는 마음으로 출국길에 나선 ‘철이와 추니’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의 수상한 여행] ②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물길 따라
짐의 무게와 마음의 무게 7월 8일. 여행 기념품으로 청실홍실과 ‘세계평화의 종’ 모형의 책갈피,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념 배지, 한복 차림의 핸드폰 고리를 준비했다. 원주에서 예식장 폐백 일을 하는 분한테 부탁해 청실홍실 백 개를 준비했다. 청실홍실은 결혼 전 예비 신랑이 신부 집으로 예물을 보낼 때 예물함 속에 함께 넣어 보내는 건데, 내 결혼식 때는
퇴직 공무원, 자전거 메고 유럽 가다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의 수상한 여행] ① 무모한 도전
청년 일자리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 은퇴를 시작한 요즘, 한 퇴직 공무원이 자전거를 분해해 비행기에 싣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 도나우강 물길따라 페달을 밟기 시작해 독일과 룩셈부르크, 프랑스와 영국 등 모두 5개국에서 캠핑과 취사를 하며 3500킬로미터를 횡단하면서 겪은 여정을 2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