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6일 13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정연주 "언론 자유는 싸워서 쟁취하는 것"
[박인규의 inter-view] 정연주 KBS 전 사장
스물아홉 살, 4년 차 기자는 어느 날 시위 현장에서 '개와 기자는 접근 금지'라는 푯말을 마주했다. '정말 벼랑 끝까지 몰렸구나.' 참담했다. '기자가 개와 동급으로 취급되다니….' 분노했다.예순아홉 살, 기자는 방송사 사장을 끝으로 현직에서 은퇴했다. "공영 방송인데 6년 동안 사장만 네 번, 보도본부장만 여섯 번 바뀌었다." 탄식했다. "그 동네는 잊
이명선 기자(정리)
송두율 사태, 서북청년단 재건, 그리고 민주주의
[조합원, 다큐에 빠지다] <변방에서 중심으로>·<경계도시> 홍형숙 감독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2는 대한민국 레드 콤플렉스의 실체를 확인한 '송두율 사건'을 담고 있다. 홍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6년 만에 작품을 내놨다. '나를 경유한 진실'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조차 허용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카메라를 내리지 않고 찍어낸 본능에 가까운 행위가" 홍 감독에게 "깊은 회의와 고통, 인간에 대한
엄마·매춘부·비정규직 모두 '레드 마리아'가 되다
[조합원, 다큐에 빠지다] <민들레><쇼킹 패밀리><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어떤 이는 엄마로, 어떤 이는 창녀로, 어떤 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어떤 이는 이주 여성으로, 어떤 이는 위안부 할머니로 불린다. 이들 모두는 '배'(자궁)를 가진 마리아다. 이들 중 몇몇은 자신에게 부여된 호칭에 저항하며 '불온한 마리아'(레드 마리아)가 된다.감독이자 엄마인 경순은 성 노동자 희영·클롯,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사토, 이주 여성 제나린·
"여전한 분노…그건 꺼지지 않는다"
[조합원, 다큐에 빠지다] ② <어머니><슬기로운 해법> 태준식 감독
지난달 26일 태준식 감독과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조합원이 함께한 자리는 상대방을 다독이는 '힐링 캠프'였다. 이들은 모닥불을 피워 놓고 빙 둘러앉듯 간이침대와 바닥의자에 걸터앉아 3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다.1995년 '노동자뉴스제작단' 활동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 적폐를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는 태 감독은 '신나는다큐모임'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
"세월호 가족 옆엔 없는 진보, 어디에 있나"
[박인규의 inter-view] ⑤ '세월호 기록넷' 김익한 교수 下
깜깜한 하늘에서 느닷없이 비가 쏟아졌다. 3시간 이상 진행된 인터뷰를 끝내고, 맥주 한 잔을 하려던 찰나였다. "이런, 아이들 비 맞는 거 아니야?" "국회에 있는 가족들은 괜찮을까요?" "어른은 괜찮아요. 아이들이 걱정이지."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부모 얼굴이 이런 모습일까. 명지대 김익한 교수는 물기를 머금은 눈을 껌뻑이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김
"세월호 특별법, 떼를 쓰는 건 새누리당이다"
[박인규의 inter-view] ⑤ '세월호 기록넷' 김익한 교수 上
"새누리당이 떼를 쓰고 있다."'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 네트워크(세월호 기록넷)'를 이끌고 있는 김익한 명지대 교수는 지난 15일 박인규 프레시안 협동조합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4.16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가 마련한 특별법(가족안)에 대해 억지를
"'생명 급살' 세월호, '생명 서살' 우리 밥상"
[박인규의 inter-view] ④ 한살림 이상국 상임대표
"세월호는 생명이 급살(急殺)한 경우지만, 밥상은 서살(徐殺) 현장입니다. 서서히 진행되는 간접 살인이죠."세월호 침몰 하루 전, 아이와 마주한 밥상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4월 16일 오전 7시경 엄마가 보고 싶다며 살갑게 건넨 인사가 끝일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했다. 부모 곁에서 잠시 떨어졌을 뿐인데, 열일곱 살 꽃다운 생명이 하루아
"벌레의 시선으로, 세상사를 기록하다"
[조합원, 다큐에 빠지다] ① <오월愛><웰랑 뜨레이> 김태일 감독
"쓰잘 데가 없어. 얼른 요놈 팔아서 내가 돈 하나라도 번 게 쓰잘 데가 있지. 요런 것 해 가지고는 쓰잘 데가 없어. 5.18 행사한다고 아주 한나절 복잡하게 항게 뭐가 쓰잘 데가 있어. 쓰잘 데가 없지." 다큐멘터리 오월愛 출연자인 이영애 씨에게 5.18민주화운동은 "쓰잘 데 없는" 것이다.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노점상인 이 씨는 1980년 5월 시민군에
"MB 정권에 죄책감 들었다"
[이철희의 이쑤시개] 9회 인명진 목사 "젊은이들, 투표 많이 하세요"
대선까지 남은 기간 닷새, '현자의 돌(philosopher's stone)'이 필요하다. 불완전한 것을 완전한 모습으로 변화시킨다는 '현자의 돌'만이 요동치고 있는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완전한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현자의 돌'은 부(富)일 수도, 만병통치약일 수도 있다. 그러나 2012년 12월 현재 대한민국 정치판은 '지혜'를 요구
"육아휴직 쓰겠다고 했더니 사장님 왈…"
[응답하라, 30대 엄마] '육아 수다' 下 : 예방접종과 어린이집, 그리고 육아휴직
'보육'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육이 복지이고 보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0~2세 유아에 대한 전면 무상보육을 약속했다. 하지만 남은 것은 요란한 말뿐. 최근 정부는 전면 무상보육을 포기했다. 하위 70%에게만 제공하는 선별적 복지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약속을 깬 정부에 대한 원성이 높다. 대선후보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