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2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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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넘었으나 보안법은 넘지 못한…
[김대중을 생각한다]<13> 보수적 자유주의의 성취와 한계
자유민주주의와 한반도의 관계를 일언이폐지(一言而蔽之)하자면, "어려운 인연"이라는 표현은 가장 적절할 것이다. "자유"라든가 "입헌" (立憲: 헌정)과 같은 단어들이 <서유견문> (1895)이나 <독립신문>과 같은 계몽주의 매체, 서적에 의해 일찌감치 유입돼 190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지나간 100년 – 우리가 얻은 것과 잃은 것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17〉복지와 여성문제
허동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지나간 한 세기의 "결산"을 해보려면 100년 전의 근대화론자들이 미래의 조국을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보고 싶어했는지부터 기억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리는 지금 공화제 국가에서 살고 있는데, 일본 경찰의 보고를 그대로 믿는다면 구한
한국 불교의 "부끄러운 역사"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15〉
허동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불교계와 직접적으로 인연이 닿지 않은 한국의 일반적 지식인들의 한국 불교관(觀)을 보면 두 가지 상반된 측면이 있는 듯한 감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민족 문화"를 역사적으로 구축하는 데에 있어서는 불교의 위치가 중심적이다 보니 "우리
무속, 혹은 "마취제 판매 시장"에 대한 단상들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13〉
허동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개화기에 조선을 찾아온 외국인들의 기록을 보면, 다름이 아닌 무속 신앙을 한국 민중의 "가장 보편적인 종교"로 인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구, 기독교 우월주의의 입장에 선 그들의 시각으로는, 조선인의 무속은 조선인의 "열등성", "주
근대의 가시성 (可視性)과 동원의 정치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11〉식민지 시대의 영화
허동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제가 어렸을 때 다녔던 학교의 벽에 마르크스와 레닌의 온갖 인용문들이 늘 걸려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은 바로 영화다"라는 말인데, 심심풀이로 헤겔의 책을 원문으로 읽곤 했으면서
"서구의 한류 (韓流)"란 무엇인가?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9〉서양인의 한국관
그래도 세상이 좀 나아지긴 한다. 거의 실감날 정도로 좋아진다. 나는 5년 전에 처음 노르웨이 와서 "한국어를 가르치러 왔다"는 이야기를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했을 때, "한국어와 중국어는 차이가 무엇이냐", "한국이란 원래 중국의 지방이냐"와 같은, 그야말로 한심한 질
개화기와 그 후의 신여성, 또는 욕망의 정치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7〉
허동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우리는 보통 근대를 경제적인 차원에서 하나의 피라미드로 표현하지 않습니까? 자본의 집중이 고도화된 후기 자본주의 같으면 맨 위에 있는 극소수의 다국적 대기업 대주주들을, 밑에다가 대다수의 고용 근로자들이 피라미드형으로 받쳐주는 것
기생과 매음녀, 그리고 페티시 클럽 여종업원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5> 매매춘의 변천
시작(詩作), 가창, 가무의 고급 기생 문화가 사라져버리고 여성의 몸이 자본의 확대 재생산의 도구가 되고 지금도 근본적으로 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요. 어떻게 보면 봉건적인 인권 박탈이 그대로 존속된 채 고급 문화를 말살시키고 인간의 몸과 마음을 도구화시킨
'우리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지적 사기'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3>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허동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아무래도 저는 종교적인 방면으로 보나 학술적인 방면으로 보나 아직 훈련이 아주 덜 된 사람인 듯합니다. 불교든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종교에서 감정의 자제와 순화를 권하는 것이고, 학자로서의 자세라는 것도 역시 되도록이면 감정을 멀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