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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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의 밥상과 청와대 메뉴는 닮았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할머니의 김장과 왕의 밥상
"이번에는 또 무슨 일 하셔서 탈 나셨어요?" "마늘 한 접 까고 났더니 허리를 펴질 못하겠어. 내가 다 해서 보내줘야 해. 조금씩 한다고 하는데도 힘드네. 올해는 배춧값도 비쌀 거라고 하는데 그것도 걱정이고." 몸을 살피면서 김장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몇 해 전 배춧값이 폭등해 국정 감사장에 배추가 등장하고, 배추가 비싸니 양배추를 먹으라고 하던 분이 떠올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탄수화물보다 고기가 더 나쁘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탄수화물은 공공의 적?
퇴근길 평소 즐겨 듣는 라디오에서 최근의 고기 열풍을 이야기합니다. 갑자기 천덕꾸러기가 된 탄수화물, 마트에서 버터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지위가 격상된 단백질과 지방에 관해 말하면서, 과연 이러한 현상이 올바른지 묻더군요. 그 방송을 듣다 보니 최근 간헐적으로 단식하면서 밥은 줄이고 고기 비율을 높이는 한편, 꾸준히 올리브유를 먹는다고 말했던 환자가 떠올랐
엉터리 치료법, 남의 말에 속지 마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인식의 사각지대를 줄이자
"한의원에 갔는데 거기서 만든 약만 먹으면 천식이 다 낫는다고 하더라고. 그게 사실이야?" "천식 증상이 발생한 바탕이 되는 여러 원인 중에 그 약이 효과적인 경우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약이면 다 된다? 그런 게 상식적으로 있을까요?" 한의원 침대 위에 누워있는 시간이 유일한 휴식이라는 아는 형이, 오늘은 자기 아이가 최근에 병원에서 천식 판정을 받았
좋은 음식 따지듯이, 약도 공부합시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내가 받는 치료를 잘 알자
"무릎이 아파서 주사 맞고, 약도 2주 정도 먹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병원에서 몇 번 더 주사 맞으러 오라고 하는데, 얼마 전에 다른 병원에서도 주사 맞았거든요. 더 맞아도 되나요?" "이번에 병원 가셨을 때 최근 주사를 여러 번 맞았다고 이야기하셨죠? 그리고 어떤 약을 처방 받으셨는데요?" "말 안했는데, 해야겠네요. 약은 잘 몰라요. 무릎 아파서
병에 걸렸다면, 원인부터 추적하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병은 적응의 결과
"몇 년 전에 정형외과에 갔더니 거북목 진단을 받았어요. 교정 치료 받았는데, 얼마 전에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다시 갔더니 목도 안 좋고 허리 디스크도 있다고 해요. 할 일은 많은데 걱정이네요." 가끔 어깨가 뭉쳤다면서 오는 분입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지 10년째라고 합니다. 평소 모니터하고만 친하게 지낸답니다. 일과 피로에 쫓겨 운동을 못하다 보
"수술에도 준비 운동이 필요합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수술에도 워밍업과 쿨다운이 필요합니다
"결국 무릎을 수술해야 한다고 해요. 병원 몇 군데 가봤는데 다 그러네요. 며칠 후에 MRI 찍고 수술 날짜 잡기로 했어요." 몇 해 전부터 잊을 만하면 며칠씩 방문해 무릎과 허리가 아프다며 치료받고 가시던 아주머니께서 오늘은 착잡한 표정으로 들어옵니다. 오실 때마다 몸에 맞는 운동을 하고 필요한 치료도 받으시라고 권했지만, 늘 일이 바빠서 그럴 시간 없다
추석, 마음은 채우고 배는 비우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명절 음식, 이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혀 안쪽에서 단맛이 나요. 뭘 먹지 않아도 단맛이 느껴지는데, 왜 그럴까요?" 어깨가 아파서 치료 받으러 오신 분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물으십니다. 나이가 젊고 다른 불편한 증상도 별로 없을뿐더러, 최근의 건강 검진에서도 별 이상이 없었답니다. 양치질도 꼼꼼히 하고, 치아나 잇몸에도 문제가 없다고 하고요.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체형
침대 안 좋아도, 꿀잠 잘 수 있어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동의보감>의 잠 잘자는 법
"요즘은 잘 자다 깨고, 쉽게 잠들지도 못하네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여서인지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이 많습니다. 환절기가 되면 몸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느라 기운의 소모가 많습니다. 여기에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 질이 떨어지면, 피로가 누적되어 병이 발생하거나 악화하기 쉽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나느라 많
준비 운동이 중요한 이유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힘을 뺌으로써 힘을 키운다
"수업 중에 선생님이 보여 주는 어려운 동작을 억지로 따라하지 마세요. 그러다 보면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면서 다치거나, 그 피로가 누적되어 몸을 상하게 됩니다. 잘 안될수록 숨을 고르고 힘을 빼면서 연습해보세요. 예전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질 겁니다." 요즘 운동하다가 다쳐서 오는 환자들이 꽤 많습니다. 축구나 배드민턴 같은 구기부터 요가나 필라테스, 기타
일상을 예술로 만들면 건강해집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아름다움에 눈뜨자
"아빠! 쓰레기들이 춤을 춰요." 길을 걷던 아이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건물 사이 바람길에 작은 회오리바람이 일어 주변의 작은 쓰레기들과 나뭇잎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는 저만치 있던 비닐봉지까지 파티에 참여했지요. 그러기를 한참. 춤의 향연은 정말 바람처럼 끝났고, 아이는 다시 춤이 시작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