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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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맥의 진실…한의사는 무당이 아닙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척 보면 아는 의사는 없습니다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한의사가 그것도 몰라? 척 보면 알아야지." 저와 처음 만난 할머니는 이 말과 함께 손목을 척 내밉니다. "할머니, 맥만 짚어서는 환자의 어디가 아픈지, 그리고 왜 아픈지 알지 못해요. '척 봐서 다 아는 사람'을 원하시면 무당을 찾아가셔야죠." 간혹 이런 환자를 만나게 됩니다. 저의 실력을 시험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디 한번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함께 웃을 친구를 사귀면 건강해진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웃음 교실보다 웃음 친구를
"거울 보면서 웃는 연습을 좀 하세요. 표정도 습관이거든요. 세상 다 산 듯한 표정을 짓고 살다보면, 우리 몸도 더 좋아지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진료하다 보면 얼굴에 생기를 잃은 분을 보게 됩니다. 천천히 매듭을 풀어가며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과거를 감추려 하거나 현재 진 짐이 버겁고 앞으로 남은 시간에 기대가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때론 병을 고치
제대로 먹는다는 게 뭘까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다양성이 우리를 구한다
"늘 드시던 것만 먹지 말고, 여러 가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드세요. 먹는 게 단순하면 사람도 단순해지고, 그러면 몸이 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병 자체는 심하지 않는데 몸과 마음의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오래 고생하는 분을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 하고 들여다보면 일상의 어딘가를 과도하게 소모하거나, 소모한 만큼 보충하지 못한다는 것을
가벼운 교통사고, 가볍게 보지 마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드러나지 않는 내상 치료
"교통사고 환자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 외에도 후유증과 충격으로 인한 내상이 큽니다. 이를 모두 회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안 아프다고 무리하지 마시고 휴식과 영양 섭취에 관심을 가지세요." 2016년 6월말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는 2146만 대. 인구의 거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자연히 교통사고 환자를 꽤 자주 봅니다. 뼈가 부러지거나 크게 다친 경우
어깨가 결린다면 호흡부터 확인하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의식적 호흡을 통한 자기 조절
"몸의 힘을 빼고 천천히, 그리고 깊이 호흡하면서 편하게 쉰다는 느낌으로 누워 계세요. 치료가 훨씬 더 잘될 겁니다." 숨 가쁘게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호흡이 약하거나 얕은 분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런 분의 목과 어깨 근육은 긴장하기 쉽습니다. 만성 피로, 이유를 찾기 힘든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래서 치료할 때 몸의 힘을
부추, 여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부추 예찬
"마트 가면 부추 있잖아요. 그걸 잘게 썰어 듬뿍 넣고 죽을 쒀서, 간장하고 들기름으로 간을 맞춰서 드세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위장에 탈이 난 환자가 늘었습니다. 때로 상한 음식 때문에 한의원을 찾는 분이 있지만, 대부분 찬 음식을 과하게 먹고 마신 탓에 위장 기능이 떨어져서 오십니다. 냉방이 잘된 실내에서 생활하느라 땀을 내지 않아 냉방병에
뒷목 잡을 일에 술 드시면 안 돼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곧잘 뒷목을 부여잡는 분께
"어제 가벼운 접촉 사고가 났어요. 상대방이 하도 상식 밖이라 언성을 좀 높였더니,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아파서 죽겠어요." 진료실에 들어서는 모습에서 짐작은 했지만, 아직도 어제의 분이 다 풀리지 않았는지 얼굴은 상기되었고 목과 어깨가 경직되었습니다. 치료하기 전에 뒷머리와 어깨의 혈을 풀어주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잘못을 저지른 상대방이 사과 한마디
다크 서클, 왜 생기나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다크 서클은 건강에 드리운 그림자
"무슨 젊은 애가 쉬는 날이면 하루 내내 잠만 자요. 우리 같으면 허리가 아파서도 깰 텐데 어떻게 그렇게 자는지... 배도 안 고픈지 꼼짝을 안 해요." 평소 관절통으로 자주 내원하던 분이 오늘은 따님과 함께 왔습니다. 맨 얼굴을 보여야 한다는 엄마의 성화에 화장을 못한 딸은 엄마가 무슨 말을 하든 크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저 웃거나, 가끔은 본인은 그렇
여름에 한약 먹으면 큰일 난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약은 필요할 때 먹어야 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어요. 여름 지나고 약을 좀 지어 먹으려고요. 여름에는 약 먹어도 다 땀으로 나가서 소용없다면서요?" "그럼 여름에 먹은 음식은 다 어디로 갈까요? 삼복더위에 삼계탕이며 보신탕 같은 보양식을 먹는 것은 왜일까요? 예전부터 여름에는 덥고 습한 계절의 특징에 맞게 몸을 다스려 왔어요. 필요 없거나 내 몸에 맞지
작심(作心) 이후가 중요하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새로운 나를 만들기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지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생각하는 대로 몸이 변화하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일정한 궤도에 올라설 때까지만 제 도움을 받고, 이후에는 스스로 힘으로 변해야 합니다." 진료하다 보면 자기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도 하는데 왜 건강은 그대로인가를 묻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 분은 건강에 관한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