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6월 0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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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기사 언론사=파산'의 위험천만한 언론관
[김종구의 새벽에 문득]
"진실을 왜곡한 기사 하나가 언론사 전체를 파산하게도 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이 언론 인프라로 자리 잡는다면 공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정책공약 홍보 열차 안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윤 후보의 '언론 정책'의 일단을 드러낸 이 말은 여러 가지 점에서 놀랍고 우려스럽다. 첫째, 윤 후보 특유의 '
김종구 (언론인)
'트럼프 바이러스'로 정권 잡겠다는 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퇴장할 당시 많은 미국 언론은 "트럼피즘(Trumpism)이 앞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피즘이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특한 정치 전략, 그리고 이로 인해 형성된 정치·사회적 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트럼피즘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편
윤석열·안철수 후보단일화의 '성사조건'과 '한계'
대선을 50여 일 앞둔 현재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윤석열-안철수 후보단일화다. 두 후보는 과연 후보단일화 협상을 시작할까, 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 후보단일화 결정 방식은 무엇이며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아니면 끝내 후보단일화가 불발된 상태로 대선을 맞이할까…. 궁금증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지만 이런 의문에 답을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후보 본
'윤핵관'과 '사람에 대한 충성'
맹자가 양나라 양왕(襄王)을 만나고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말했다. "왕은 멀리서 봐도 백성을 다스릴 임금 같지 않았고, 가까이서 보아도 경외할 만한 점이 전혀 없었다. 왕이 느닷없이 내게 묻더라. '천하가 어지러운데 어떻게 정리되겠습니까?' 내가 대답했다. '하나로 정리될 것입니다.' 그러자 왕이 물었다. '누가 천하를 하나로 만들 것 같습니까?' 내가
박근혜 '팬레터북'과 '역사의 공회전'
"저는 감옥을 대학이라고 부르죠. 바깥에 있었으면 결코 가질 수 없었던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어요. (…) 제가 꼼꼼하게 엽서에 글을 쓴 이유는 뭔가 강물같이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서 였어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고 신영복 선생이 생전에 한 인터뷰의 한 대목이다. 감옥은 끔찍한 유배의 장소이지만, 때로는 독서와 사색의 공간이 될 수도
고발 사주 사건, '증거인멸'이 '관행'인가
[김종구의 새벽에 문득] 공수처의 수치가 아니라 국가적 수치
'고발 사주' 사건은 한국 범죄사에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사건이다. 핵심 피의자들이 모두 범죄 수사로 잔뼈가 굵은 검사 출신이다. 검사가 범인이 되면 범죄의 기획에서부터 실행, 증거인멸, 수사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고발 청부 사건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상세히 보여준다. 이 사건은 공수처의 완패로 끝나며 한 해가 저물어
'버럭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끌겠다는 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두고 흔히 '저돌적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검찰총장 옷을 벗자마자 거침없이 대선판에 뛰어든 것을 비롯해 그가 보여온 정치적 행보를 돌아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표현이다. 현 정권을 향한 '저돌적 공격',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저돌적 비판' 등은 현 정권을 싫어하는 유권자들이 윤 후보에게 열광하는
'노재승 사퇴'와 '자가당착 국민의힘'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던 노재승씨가 결국 사퇴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완강하게 버텼다. 자신의 잘못을 한사코 인정하지 않았다.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고 변명은 다시금 '설화'로 이어졌다. 선대위원장을 물러나면서도 진정성 있는 뉘우침은 없었다. 반성과 사과를 기대하기에는 그는 너무나 강고한 '확신범'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안에서
김건희씨 '돈'과 검찰의 '낮은 포복 수사'
2019년에 개봉한 영화 <돈>(감독 박누리)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브로커의 세계를 깊숙이 다뤄 증권가에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증권사 법인영업팀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분)은 '번호표'라는 별명의 작전 설계자(유지태 분)와 연결돼 아슬아슬한 머니게임을 벌인다. 이들이 주가 조작을 위해 동원하는 금융기법은 스프레
김혜경 vs. 김건희, '퍼스트 레이디 리스크'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로잘린 카터는 이전의 퍼스트 레이디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남편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국내 정치는 물론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심지어 내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대통령을 대신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에 대한 순방외교에 나섰다가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다. 그렇지만 평판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