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5일 0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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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정치권에 기웃? "웃기고 자빠졌네!"
[인터뷰] 코미디·시사 누비는 '순악질 여사', 에세이집 내다
코미디언 김미화가 서교동 프레시안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양손엔 비닐봉지가 잔뜩 들려 있었다. 그는 "기자들 저녁 먹을 때 다 돼서 배고플 텐데 이것 좀 먹고 일하세요"라며 김밥을 비롯한 각종 먹거리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2시간여의 인터뷰가 끝난 다음 옆에 앉아 타이핑하던 기자에게 가장 먼저 "배 안 고파요? 사온 것 좀 먹고 일했어야 하는데"라고 걱정했다.
김용언 기자
800시간 춤추고 '권총' 꺼내든 남녀, 왜?
[김용언의 '잠 도둑'] 호레이스 맥코이의 <그들은 말을 쏘았다>
호레이스 맥코이의 하드보일드 중편 그들은 말을 쏘았다는 아미티지 트레일의 스카페이스와 함께 한 권의 책에 실려 있다. 서점에서 이 책을 찾을 때는 스카페이스(정탄 옮김, 끌림 펴냄)로만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장담하건대, 그렇게 주의를 기울여 찾아 일독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1935년 할리우드, 대공황 한복판.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같은
여기가 지옥…남영동 대공분실을 고발한다
[인터뷰] <남영동 1985> 고문 피해자 김종태 역을 맡은 배우 박원상
"나는 빨갱이고 폭력 혁명주의자다!"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 5층 515호. 고문관들이 일제히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처럼 입을 모아 합창한다.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을 불법 연행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거짓 자백으로 받아낼 때까지, 그들은 치밀하게 계획된 하나의 거대한
하루 2만 명 몰린 서울 新 명소, 실제 가보니…
[시청 앞 그곳] 개관 3주, '서울 대표 도서관'을 진단한다
ⓒ프레시안(최형락)도서관이 있다. 그 앞에는 광장이 있다. 밀폐된 공간과 툭 터진 공간이 사이좋게 공존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도서관은 출입을 일일이 통제받는 곳이 아니다. 그곳 자체가 이미 개방된 공간이며, 건물 바로 앞이 이른바 '서울 광장', 무기명의 서울 시민들을 위한 곳이다. 게다가 광장에선 매일 여러 행사가 열린다. 결과적으
여객기 사주는 부모 vs. 바나나 못 사줘 자살한 부모, 여기는 어디?!
[3인1책 전격수다] 위화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나는 이 세상에 고통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쉽게 소통하도록 해주는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통이 소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사람들의 마음 속 아주 깊은 곳에서 뻗어 나오기 때문이다." (위화)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과 덩샤오핑의 경제혁명 사이, 그 사이 30년 동안 중국은 맹렬한 변화를 경험했다. 삶 속에서 직접 그 30년을 관통해온 작가 위화는 "
"'朴 비판 영화', 극장에서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영화인들,<자가당착> 제한상영가 판정에 행정소송 청구
"영화는 완전한 표현의 자유를 원한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각성하라!" 지난 11월 1일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영화인들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이곳에서 김선 감독의 장편영화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가 두 번의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것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남자가 우는 이유, 여자와는 달라!
[김용언의 '잠 도둑'] 필립 K. 딕의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1988년 10월 11일 화요일. 3000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TV 쇼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유명 가수 제이슨 태버너는 우생학 실험의 결과물인 '식스'다. 일반인보다 노화가 느리고 복원력이 빠르며 뛰어난 신체적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 모두의 열광적인 사랑과 숭배심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존재. 그러다가 제이슨은 하룻밤 사이에 어찌된 영문인지 자신이 '존재
대구 유명 기생, '빨갱이 대모'로 거듭난 사연은?
[프레시안 books] 안재성의 <잡지, 시대를 철하다>
안재성은 지금까지 장편 소설 경성 트로이카(사회평론 펴냄)와 연안행(삶창 펴냄), 평전 이관술 1902-1950(사회평론 펴냄), 이현상 평전(실천문학사 펴냄), 박헌영 평전(실천문학사 펴냄), 신불산(산지니 펴냄) 등을 통해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남한의 사회주의자와 공산주의자의 혁명적 삶에 천착했다. 무엇보다 주제의식의 무게에만 눌리지 않은 채
86년 전 문화재, 서울도서관으로 재탄생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서울 북 페스티벌도 열려
10월 26일 금요일, 서울광장에 도서관이 생긴다. 1926년 준공되어 등록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된 옛 서울시청사가 4년여의 리모델링 끝에 서울도서관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하 4층부터 지상 4층에 이르는 건물 내에는 총 7개의 실과 보존 서고가 갖춰져 있으며, 오는 12월까
작가를 죽이려면 책을 불태워라!
[김용언의 '잠 도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1945년 초여름 어느 날 새벽 바르셀로나의 희뿌연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 두 부자.'잊혀진 책들의 묘지'로 향하는 부자의 묘사로 시작하는 바람의 그림자(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문학동네 펴냄) 첫 페이지를 읽을 때부터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책에 대한 이야기다. 책 속에 깃들어 있던 귀신에 들려버린 사람의 이야기, "환영(幻影)처럼 집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