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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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투쟁은 까놓고 말하면 '인사 이동'!"
[김성희가 사랑하는 저자] 이중톈
'프레시안 books'는 2012년 신년호를 '내가 사랑하는 저자'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열두 명의 필자가 사랑하는 저자와 만났던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저자와 만나는 기쁨을 누리길 기대합니다.책에 관한 질문 중, 어리석은 것이 정독과 속독 중 어느 편이 바람직한가 하는 것과 가장 좋아하는 책 한 권을 꼽아달라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
김성희 북 칼럼니스트
종편 전쟁, 기자 지망생에게 권함!
[프레시안 books] 요리스 루옌데이크의 <웰컴 투 뉴스비즈니스>
아랍의 거부(임재경 옮김, 두레 펴냄)란 책이 있다. 1979년 번역판이 나온 이 책은 프랑스 사회학자 막심 로댕송이 아랍의 시각에서 20세기 중동 분쟁사를 정리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이스라엘이 선이고, 유대인의 애국심을 배우자는 풍조가 팽배해 있던 때라 이 책은 충격에 가까웠다.커뮤니케이션의 횡포(박성창·원윤수 옮김, 민음사 펴냄)도 떠오른다. 파리 7
김훈도 신경숙도 국어 실력은 낙제점?
[프레시안 books] 권오운의 <우리말 소반다듬이>
여러 가지로 심사가 복잡해지는 책이다. 시인이자 언론인인 권오운이 내로라하는 우리 소설가의 작품에서 어색한 표현, 틀린 용법을 꼬집어낸 글을 읽자니 반갑고, 조심스럽고, 부끄러운 감정이 어지러이 교차한다.반갑기는 모처럼 우리 글 쓰기에 관한 귀하고 좋은 책을 만난 덕분이다. 개인적으로 글쓰기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글을 쓰고, 남의 글을 매만지는 일을 20
동방신기 팬들이 광화문에 모였더니…
[프레시안 books] 클레이 셔키의 <많아지면 달라진다>
1980년대 대학가를 휩쓴 이념서 중 철학 에세이(조성오 지음, 동녘 펴냄)란 책이 있다. 변증법적 유물론을 쉽게 풀이한 이 책을 필자는 1990년에야 읽었는데 그 중 '양질전화(量質轉化)'란 개념이 기억에 남는다. 정확하진 않지만 어떤 물질 또는 현상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아예 그 성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제법 어렵게 표현했지만 양에 따라 성질
"모르면 찧고 까불지 말고, 이것부터 철저히!"
[1주년 특집] 김성희, 서평으로 유혹하다
"선배, '십자군 이야기' 서평 써 줄 수 있어요?"띠링~. 휴대 전화에 문자가 뜬다. 문화부에서 출판을 맡고 있는 신문사 후배가 보낸 것이다. 퇴직한 선배를 챙겨준다고 매주 글을 부탁해 온다. 그런데 십자군 이야기? 아, 시오노 나나미의 신작? 국내 출판사를 옮긴데다 선인세가 높다고 해서 출판가에 작은 화제가 됐던 그 책. 얼마 전에 각 신문에 나란히 서
인터넷 노예가 된 당신 "제발, 잊어줘!"
[프레시안 books]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의 <잊혀질 권리>
얼마 전 가수 서태지의 결혼이 화제가 되었을 때 일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네티즌 수사대'란 우스개가 돌았다. 상대 여배우의 과거를 전혀 파헤치지 못해, 평소 유명인의 과거를 귀신같이 들추어내던 수사대의 명성(?)에 금이 갔기 때문이란 이유였다.이처럼 누구나 뉴스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활동이 가능한 인터넷 시대에는 사생활이 보장받기 힘들다. 유명인만이 아
대위기! 하지만 '서구의 몰락'은 없다!
[프레시안 books] 기디언 래치먼의 <불안의 시대>
역사책이 아니다. 정치학, 그것도 국제정치학 책에 가깝다. 조금 양보한다면 현대 정치 지형도를 조망한 정치사라고 할까. 그러니 제목에서 언뜻 '혁명의 시대'에서 '극단의 시대'까지 다룬 영국의 진보적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책을 떠올렸다면 접는 게 좋다. '불안의 시대'라 했지만, 문화와 경제를 아우르며 시대를 촘촘하게 조망한 홉스봄의 책과는 많이 다르다.
한국 사회 뜯어고치고 싶다면, 일단 이 책부터!
[프레시안 books] <불량 사회와 그 적들>
불량 사회와 그 적들(알렙 펴냄)을 보는 순간 10여 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1996년의 일이다. 모 신문사에 경력 기자로 입사를 했는데 특기를 쓰는 란에 '독서'라고 쓴 것이 책을 좋아하는 주필의 눈길을 끈 모양이었다. 그는 면접장에서 왜 독서를 취미가 아닌 특기라고 적었는지, 읽고 있는 책은 무언지 물었다.그 때 든 책이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
전문가의 치명적 유혹…"듣지 마, 다쳐"!
[프레시안 books] 데이비드 프리드먼의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바야흐로 전문가 시대다. 의사, 변호사 등 자격증이 필요한 전문가부터 자장면 배달 등 생활의 달인까지 우리 주변엔 전문가들이 차고 넘친다. 회사를 믿기엔 불안한 직장인들도 저마다 자신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전문 분야를 파고든다. 그러니 언론에서 온갖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다.하지만 통계와 전문 용어를 동원하며 세상만사에 명쾌한 해법을 내놓은 전문
누가 읽으려나? 안쓰럽다, 안쓰러워!
[프레시안 books] <독서의 탄생>·<어느 책 중독자의 고백>
거의 모든 책이 반갑다. 시간 때우기 용인 대중 소설부터 역사·경제·과학 분야의 제법 묵직한 책들까지 두루 좋다. 해서 어지간한 책이면 '언젠가 읽겠지' '재미있겠는데'라는 생각에 챙겨두는 편이다.그런 와중에도 지은이 혹은 출판사가 딱하게 여겨지는 책들이 있다. '누가 읽으라고' '얼마나 팔려고' 싶은 책들이다. '책에 관한 책'이 그 중 하나다. 아,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