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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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만한 가슴을 앞세운 페미니즘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2> ‘Erin Brockovich’
포크록 그룹 이글스(Eagles)의 ‘Lyin’ Eyes’(거짓의 눈빛ㆍ1979년 발표)라는 노래는 이렇게 시작된다.City girls just seem to find out earlyHow to open doors with just a smileA rich old man and she won’t have to worryShe’ll dress up all
김명훈 재미 컨설턴트
각본 따라 움직이는 미국의 대통령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1> 헐리우드 대통령(1) – ‘Dave’
지난 6월 5일 이승을 떠난 로널드 레이건은 미국의 대통령이 그의 ‘사람들’이 짜놓은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라는 인식을 일반인의 의식 속에 강하게 심어준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백악관의 우민정책이나 시니컬한 정치쇼가 그때 갑자기 처음 생겨난 것은
Old Boy 제국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0> 체니와 고흥주의 차이
최근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를 비디오로 보고 나서, 제목에 대해 몇 가지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솔직히 일본 만화의 원제나 박 감독의 영화 제목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한국에서 너무도 유명해진 ‘old boy’라는 말이 미국사회에서
코엔 형제가 보여주는 여성해방의 참모습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19> ‘Fargo’
북쪽 경계선이 캐나다 국경인 노스 다코타주의 파고(Fargo)시는 미네소타주와 노스 다코타주 사이의 경계선에 놓여있는 소도시이다. 남한 땅의 두 배 가까이 되는 노스 다코타는 동쪽으로 맞닿아 있는 미네소타주와 면적은 비슷하지만 인구(2002년 63만 추산)는 미네소타에
편견과 차별의 상호주의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18> ‘Snatch’,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영국 감독 가이 리치의 1998년 작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이하 ‘Lock, Stock’)의 제목은 ‘몽땅’을 의미하는 ‘lock, stock and barrel’이라는 관용구에서 따왔다. 이 관용구는 총기의 3개 주요 부분인 격발장치(lock, 요즘엔 ‘action’ 또는 ‘recei
타란티노의 ‘nigger’와 색맹사회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17> ‘Pulp Fiction’
인종문제의 지뢰밭인 미국사회의 중심에 뇌관처럼 자리잡고 있는 단어는‘nigger’라는 단어다. 함부로 다루다가는 크게 다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단어다. 4백년 동안 흑인에 대한 폭압의 어휘를 대표했던 이 단어는, 20세기에 흑인들이 마침내 법적으로나마 평등시민의 지
성조기 휘날리며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16> ‘We Were Soldiers’
베트남 전쟁을 다룬 미국 영화 중 가장 최근작인 ‘We Were Soldiers’(2002)는 언뜻 보면 이념이 없는 영화처럼 보인다. ‘우리는 군인이었다’는 제목에서부터, 군인이라는 단어에 존엄성을 꾹꾹 눌러 담아 그 임무의 기능적 순수성만을 강조한다. 우리는 군인일 뿐, 국가
007영화 무용론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15> ‘Die Another Day’
모든 007 영화를 하나의 요점으로 압축한다면, 그것은 섹스이다. 제임스 본드가 악당을 물리치고 인류를 멸망에서 건져내는 것은 그가 늘씬한 여성들을 거느리는 데 있어서 거쳐야 하는 귀찮은 장애물 코스쯤에 불과하다. 그 정도 능력을 발휘하기에 본드는 그런 여자들을 데
미국식 비속어의 진수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14> ‘Glengarry Glen Ross’
부동산 세일즈맨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글렌개리 글렌 로스(Glengarry Glen Rossㆍ1992)'는 대사 중심의 영화다. 이렇다 할 사운드 트랙도 없고, 특수효과도 없으며, 액션이라고는 침이 약간 튀는 욕설과 삿대질 정도다. 대사를 빼놓으면 사실 볼거리가 없는 영화다
백인적 사고, 또는 천동설(天動說)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13> ‘Bruce Almighty’
미국에서는 천동설(天動說)이 여전히 받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청소년의 8할 이상이 아프가니스탄·이라크·이스라엘을 세계지도에서 찾지 못하는 이 나라의 국민들에게는 세상만사가 자기중심으로 움직인다. 남의 간섭을 받기 싫다거나 내 멋대로 살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