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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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으로 거세하게 만든 사회 다시 맞을 건가
[편집국에서] '애절양'을 떠올리게 만드는 21세기 한국
1803년 전라도 강진. 한 여성이 손에 뭔가를 들고 관가에 가서 울부짖었다. 손에 들린 것에선 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러나 피맺힌 호소에 귀 기울이는 관리는 없었다.몸을 푼 지 며칠 안 된 여성이었다. 채 회복되지도 않은 몸을 이끌고 관가를 찾을 수밖에 없게 만든 건 사람 잡는 정치였다. 태어난 지 사흘밖에 안 된 핏덩이를 군적(군인 명부)에 올려놓고 소
김덕련 기자
수준 낮은 한국, 민주주의 능력 없었다? "심각한 왜곡"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31> 해방과 분단, 열여섯 번째 마당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른바 진보 세력 안에서도 부박한 담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절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러한 생각으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를 이어간다.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한국 현대사 연구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매달 서 이사
김덕련 기자, 최하얀 기자
주인 무는 국정원·검찰…사랑의 매가 답이다
[편집국에서] 뜯어고치지 않으면 또 물린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이 10일 압수수색을 당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지 6시간 만이다.남재준 국정원장도 궁지에 몰렸다. 구석에 몰아넣은 건 대통령의 한마디만이 아니다. 그간 이 사건 수사에 힘을 실어주던 조선일보는 남 원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
"GM, 13명 죽음과 연관된 결함 알고도 10여 년 쉬쉬"
160만 대 리콜 후폭풍…<뉴욕타임스> "새 최고 경영자, 내부 조사 시작"
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 차량의 중대한 결함을 알고도 10년 넘게 쉬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GM의 최고 경영자인 메리 바라가 "13명의 죽음과 연관된, 결함 있는 차량 160만 대의 리콜로 인한 위기" 문제로 재임 기간을 소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충격적인 건 GM 임원들이 문제가 된 점화 장치 결함
쫓겨난 대통령 덕에 한국이 잘산다? "결코 아니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30> 해방과 분단, 열다섯 번째 마당
연세대, 초대 총장 '친일' 비판 서중석 교수 시상 보류 논란
용재석좌교수 시상식 초청장까지 배포해 놓고 번복…"사실상 취소"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가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용재석좌교수로 선정했다고 대외에 공지했다가 돌연 번복해 논란이다. 이유는 서 명예교수가 연세대 초대 총장인 용재 백낙준의 친일 행적을 비판했다는 것이다.이에 앞서, 연세대는 제20회 용재상 수상자로 서 명예교수(용재석좌교수)와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용재학술상)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3월 7일 오후 4
윤창중의 정수장학회 해법, 박근혜는 화답할까
[편집국에서] 부당한 공권력 인정하고도 바로잡지 않는 사회
2월 마지막 날, 대법원은 정수장학회의 모체인 부일장학회를 설립한 고 김지태 씨 유족이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 양도 등 청구 소송 상고심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상고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유족이 패소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법의 판단은 끝났지만 역사적 의미를 짚는 일까지 끝난 건 아니다. 법원 결정을 존중함을 전제하고 말
"'유체 이탈' 대통령, '찌라시' 김무성…비정상 판친다"
[인터뷰] 안병욱 전 진실화해위원장이 말하는 '강기훈 무죄, 그 후' <2>
프레시안 : 1991년 사건이 터지고 1992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리기까지 법원이 보인 모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다.안병욱 : (검찰 등의 주장과 달리) 너무나 명백한 반대 증거들이 나옴에도 (당시) 법원이 꼼짝도 못했다. 선량한 민주 시민 강기훈 편을 들 것인가, 거대 조직인 검찰 편을 들어줄 것인가 하는 데서 법원이 굉장히 기회주의적인 속
"반성 없는 검찰, 마피아와 다를 게 없다"
[인터뷰] 안병욱 전 진실화해위원장이 말하는 '강기훈 무죄, 그 후'
"진정한 용기는 잘못을 고백하는 것입니다."1월 16일, 유서 대필 사건 재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강기훈은 검찰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강기훈의 절절한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2월 19일, 검찰은 유서 대필 사건 무죄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동료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할 새도 없이 파렴치범으로 내몰린 한 시민에게
한국은 왜 '쓰레기통'이라는 조롱을 당해야 했나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29> 해방과 분단, 열네 번째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