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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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샌더스 주저앉히더니 꼴좋다!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미국 대선 생각
미국의 진보적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얼마 전 '트럼프가 당선될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글에서 이런 말을 했다. 트럼프에게 투표하려는 사람의 심정은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 서서 저 폭포 속으로 뛰어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 하는 사람의 심정과 같다고. 지금 그의 말은 예언이 되어 미국의 수많은 유권자들은 나이아가라 폭포 속으로 뛰어내렸다. 제45대 미국 대통령
강응천 문사철 주간
중국, '삥이나 뜯는' 제국이 안 되려면…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일대일로, '아메리카 능률'을 넘어 포용력을 보여라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뇌리에 가장 크게 남은 장면은 바이칼 호 같은 자연 경관이나 만리장성 같은 역사 유적이 아니다.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내려다본 미국의 도로망이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그 넓은 땅덩어리를 완벽한 바둑판 모양으로 수놓아 버린 반듯한 도로망! 사막은 가로지르고 산악은 터널을 뚫어 그 어디도 우회를
백성 팔아 몽골 사위 된 고려 왕, 박근혜는?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사드 해법, '충 자' 왕들과 달라야 하는 이유
사드 해법, '충 자 돌림 왕들'과 달라야 하는 이유 왕이란 '천명'으로 포장된 사적 권력에 불과하지만, 현대 들어와서도 종종 민중과 고락을 함께했던 민족의 지도자로 묘사된다.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의 민족주의는 '민(民)이 주체가 되는 족(族)'이라는 올바른 민족 개념에 입각한 것이 아니다. 역사 속에 존재해 온 다양한 계급과 계층을
나향욱의 천기누설, 연산군과 통했다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99%의 역사관
왕권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신성한 권위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다.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라는 정조의 호처럼 왕은 만백성 한 명 한 명에게 내리비치는 밝은 달 같은 존재라고 했다. 따라서 왕권은 결코 사적일 수 없으며 항상 공공의 권력으로서 탕탕평평하게 바른 정치를 뿜어내는 원천이라야 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깨뜨리고 왕권이 그 무슨 공공
"너희들이 뭘 했다고 개헌을 논해?"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개헌 생각
개헌 바람이 불고 있다. '87년 체제'가 한계에 달했으니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개헌의 방향은 유력한 여권 정치인인 유승민 의원의 최근 발언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민주는 조금 해 봤지만 공화는 별로 못했다. (…) 투표해서 이기면 자기 멋대로 하는 민주주의를 벗어나 공화주의로 가야 한다." 권력 독점형 대통령제에서 어떤 형태로든 분권형으로 가야 한다는
"얻다 대고 막말, 반말이십니까?"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살덩이를 씹고 싶다" vs. 총선 막말
조선 연산군 때는 언론을 담당하는 삼사(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의 젊은 관료들과 계유정난 이래 특권을 독점한 대신들 사이에 힘겨루기가 한창이었다. 무오사화가 일어나기 1년 전인 1497년(연산군 3년), 사간원 정언으로 일하던 만 30세의 조순(趙舜)이 영의정까지 지낸 70세의 노사신(盧思愼)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 "(노)사신이 대간의 논박을 당했으
시험 잘 보는 여성이 왜 남성보다 못 살까?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3.8 여성의 날 단상
오늘(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유엔이 정한 세계인의 기념일이고, 러시아에서는 연휴일 정도로 큰 명절이다. 중국은 공휴일은 아니지만 '국제부녀절'이라고 해서 직장 여성들이 반일만 근무하고 곳곳에서 행사가 벌어진다고 한다. 남성이 여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과 우정을 표시할 날은 출처도 불분명한 화이트데이(3월 14일)가 아니라 이날이어야 하지 않을
누가 한국의 '코커스'를 파괴했나?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정치인의 '샌더스 팔이'를 보면서
경제를 점령하라(한상연 옮김, 돌베개 펴냄)라는 책으로 한국에도 알려진 미국의 진보적 경제학자 리처드 울프는 매달 뉴욕 저드슨 메모리얼 교회에서 '세계 자본주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2월 특강에서 그는 지난 2월 1일 버니 샌더스가 보여준 선전을 '놀라운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울프는 이를 두고 미국 사회가 동면에서 깨어나는 곰처럼 65년에 걸친
文도 安도 영·정조 시대처럼 성공할 수 없는 이유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분노하는 국민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분주하다. 그런데 이러한 이합집산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오른쪽으로, 또 오른쪽으로! 2015년 12월 13일 안철수의 탈당으로 시작된 정치 쇼는 기존 정치권으로부터 멀어져 가던 국민의 관심을 붙잡아 두는 데 성공했다. 안철수는 확 달라진 정치 감각을 선보이며 날고 기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치 무대의 중심에
이스탄불의 '괴물'은 어떻게 탄생했나?
[강응천의 역사 오디세이] 실크로드 역사 단상 ⑦
작년(2015년)에 인기를 끈 영화 암살에 나오는 장면이다. 간도 한인 학살의 주범 가와구치 마모루와 악질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러 떠나는 독립군 황덕삼이 김원봉에게 묻는다. "피치 못할 땐 민간인 죽여도 됩니까?" 김원봉은 단호하게 대답한다. "안 된다." 그러자 황덕삼이 덧붙여 묻는다. "일본 민간인은요?" 김원봉은 잠시 뜸을 들였다가 힘주어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