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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 파업 사태…여전히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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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 파업 사태…여전히 오리무중

노사교섭 재개됐으나 합의 가능성은 낮아

파업 20일째를 맞은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5일 다시 만났다. 지난달 30일 사측이 최종안을 던지고 간 지 6일 만이다.

***아시아나 노사 협상 재개**

아시아나 노사는 이날 3시 충북 청주시 인근 모처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이날 협상은 지난 3일 노조의 제안에 대해 사측이 내부 사정으로 하루 연기 요청을 한 뒤 가까스로 성사됐다.

하지만 협상 시작 20분도 채 되지 않아 주재홍 부사장의 건강 악화로 정회가 선언되면서 한때 교섭이 난항에 빠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주 부사장은 평소 고혈압 증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회 20여분 만에 주 부사장이 협상장으로 돌아와 협상이 재개됐다.

사측의 적극적 협상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날 노사 양측은 모두 기존의 입장과 달리 유연한 자세를 보여 협상 결과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교섭에 들어가기에 앞서 노조는 "기존안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사측 역시 "정부 개입 전에 자율적으로 협상을 마무리 짓자"는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합의 도달 여부는 미지수**

하지만 이날 협상을 통해 노사가 '합의'에 도달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노사 양측이 교섭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는 견해가 많다. 노사 양측이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이미지만 보여줄 뿐, 실제로는 현재 남은 13가지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양보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정부가 지난 3일 긴급조정권 발동 등 강력한 중재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교섭이 시작됐다는 점도 이런 의구심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오히려 아시아나 파업 사태가 더욱 장기화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 노사 협상 과정을 면밀히 관찰해 온 한 노동계 인사는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등을 시사하면서 노사 모두 교섭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노사 모두 당초 요구안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당분간 파업 사태는 지속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말 노조 지도부 선거가 있는 만큼 노조가 13개 핵심 조항에 대해 유연성 있는 대처를 하기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 요구안을 양보한 상태에서 남은 핵심 조항마저 노조가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일 경우 향후 노조 지도부의 지도력에 타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단 노사는 오는 주말까지 집중 교섭에 임하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중재 의사가 표명되지 않는 한 파업 사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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