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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임신 조합원에 폭언설'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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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임신 조합원에 폭언설' 물의

해당 조합원, '유산 위기'…노조 "공식 문제제기 할 것"

아시아나항공이 임신 중인 조합원에게 전화로 폭언을 하는 바람에 해당 조합원이 유산 위기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노조 일부 조합원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교섭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야 너 어디야? 거기 왜 가 있는거야?"**

노조 측에 따르면, 임신 4개월째인 이 모(37) 부기장은 17일 오후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조합원들이 모여 있는 '인천 연수원'(구 새마을 연수원)을 방문했다가 직속상관으로부터 혹독한 질책을 받았다는 것.

한 모 보잉747 안전운항팀장은 이 부기장에게 이날 오후 6시30분경 전화를 걸어 "너 거기 어디야. 아프다고 쉬고 있다더니 거기 왜 가 있는 거야. 당장 내일부터 출근해"라는 말과 함께 폭언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기장은 한 팀장의 질책에 "못 올 자리도 아닌데 너무 심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휴가중인 이 부기장이 동료들 파업 현장을 방문했다가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한 셈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인천 공항에서 연수원으로 오는 버스 주변에 서 있던 이 부기장을 사측 인사팀이 체크해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부기장이 연수원에 온 사실을 사측이 알게 된 경위를 추정했다.

***폭언 들은 여성 조합원, 유산 위기로 알려져**

이날 이후 이 부기장은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 부기장은 관련 사실을 노조에 알리고 귀가했다. 노조에 따르면, 문제의 한 모 팀장은 이날 밤 다시 이 부기장에 전화를 걸어 '오후 통화'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길재 노조 부위원장은 "노조측이 폭언을 퍼부은 한 팀장에게 항의하자, 한 팀장은 '폭언'을 한 바 없다고 주장해 설전을 벌였다"며 "밤에 또다시 한 팀장이 (이 부기장에게) 전화를 한 것은 노조가 정식 문제제기를 하자 다급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기장은 17일 밤 경기도 일산 H병원 응급실을 찾아 긴급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절박 유산'. 절박 유산은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면 유산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뜻한다.

***노조, 정식 문제제기 방침…사측 폭언주장, "무리있다"**

한편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박길재 부위원장은 "사측에 재발방지 약속과 서면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동료 파업 현장에 지지방문 온 것조차 사측이 직속상관을 통해 협박하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어 "이번 사건이 법에 저촉될 경우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로 진정하는 방법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한 모 팀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할 말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와관련 아시아나 항공은 19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자체 확인결과 한모팀장이 폭언했다는 노조측 주장은 무리가 있다"며 "오히려 한팀장이 노조측으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은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한팀장이 인터뷰에 불응한것은 심리적부담 때문이었으며, 노조주장에 동의하기 때문에 할 말 없다고 한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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