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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재단 "사학법 개정시 3천6백 특공대가 학교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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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재단 "사학법 개정시 3천6백 특공대가 학교장악"

가정통신문 통해 색깔공세, 학부모 강제서명 받기도

일부 사학재단이 사립학교법 개정 저지를 위해 학생들을 동원해 학부모들의 서명을 강제로 받는가 하면, 사학법 개정 반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색깔론을 노골적으로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학재단 "사학법 개정되면 3백6백여 특공대가 학교 장악"**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위원장 원영만)에 따르면, 경기도 한 사립학교는 학국사립초등교장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등 10개 단체 명의로 학생들을 통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가정통신문은 사립학교법 개정 움직임을 "친북 반미 세력에 의한 의식화 과정"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되면 이사회에 이념적으로 편향된 이사 3명씩, 전국적으로 3천6백명의 특공대가 들어와 학교운영권을 접수할 것", "특정이념으로 무장한 교원집단이 학생들의 순수한 영혼을 친북 반미 의식화교육으로 물들여 투쟁대오로 몰고 갈 것"이라고 색깔공세를 폈다.

가정통신문은 또 학부모들에게 사학법 개정 저지를 위한 서명을 해줄 것을 압박했다.

***전교조 "사전각본과 연출에 따른 교육 대학살"**

전교조는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사학법 개정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친북 반미세력이라면,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사학법 개정에 찬성하는 절대다수 국민들은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명색이 교육기관이라는 학교에서 사학재단이 이런 저질 정치선동과 망언을 일삼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야말로 사립학교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어 "학교에 대해 약자의 처지일 수밖에 없는 학부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서명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사학재단이 억지로 받아낸 서명을 국민여론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후안무취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또 가정통신문이 10개 단체 명의로 돼 있는 것과 관련, "학생을 이용한 저질 정치선동극이 전국 사학재단과 산하학교 학교장들의 사전 각본과 연출에 의해 치밀하게 준비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이 규정한 '교육의 정치중립'을 정면으로 유린한 '교육 대학살'이라 불러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이어 "기득권 수호를 위한 사학재단의 몰염치한 작태는 '학교폐쇄', '신입생 배정거부' 발언에 이어 세 번째"라며 "이번 사태를 중대한 명예훼손 행위로 간주하고 법률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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