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예정됐던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정진화 전국교직원노조 위원장의 만남이 29일 밤 전교조의 요구로 갑자기 연기됐다.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은 30일 "취임 이후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탈진한 정 위원장이 심한 몸살로 현재 병원에서 링겔을 맞고 있다"며 "29일 집행부 회의에서 건강의 무리를 무릅쓰고 회동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결국 만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와 정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추진됐다는 점 외에도 대학 사제 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어 왔다.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재직 당시 김 부총리는 학부생이던 정 위원장을 가르쳤으며, 정 위원장의 결혼식 주례를 서기도 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당선 직후, 김 부총리에 대해 "대학 시절 존경하는 은사였으나, 결혼식 이후 거의 찾아뵙지 못 했다"고 말했었다.
전교조는 정 위원장의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교육부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못박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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