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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참교육'의 방향 찾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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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새로운 '참교육'의 방향 찾아가겠다"

[인터뷰]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아이들 목소리 들을 것"

"저 NL 아니거든요."

정진화 신임 전교조 위원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전교조 내부 정파 구도를 다룬 한 일간지 기사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기사에서 정 위원장은 전교조 내 NL(민족해방)계열 단일후보라고 돼 있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이 하려던 이야기의 요점은 자신이 'NL'이 아니라고 해명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교원 노조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관해 보도하면서 교육에 대한 관점의 차이보다 운동권 내에서 어떤 정파에 속하는지를 더 부각시키는 언론에 대한 불만이었다.

이런 불만은 정 위원장만의 것이 아니다. 전교조 조합원들이 종종 토로하는 불만이다. 언론 기사 속의 전교조와 조합원들의 눈에 비친 전교조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먼지를 읽어내게끔 하는 대목이다.

이런 간극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그리고 그 간극의 폭은 얼마나 될까. 이런 의문을 품고 전교조 신임 위원장을 만났다. 인터뷰는 2006년이 저물기 직전, 서울 영등포동 전교조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연말연시 분위기로 들뜬 사무실 밖과 달리 이날 전교조는 내내 분주한 분위기였다. 신임 집행부 구성 준비 때문이었다. 정 위원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끊임없이 울리는 핸드폰이 최근까지 평교사였던 그의 변화한 위치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 위원장은 언론이 전교조의 '투쟁'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적 실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그는 '참교육'이라는 말로 대표된 전교조의 교육이념을 보다 풍부한 내용으로 채워가겠다고 밝혔다. 그 방법으로 그는 학생들의 구체적인 생활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 학부모와의 다양한 대화 채널을 만드는 것 등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는 4년째 중단돼 온 교육부와의 단체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이 나온 뒤에야 반대 투쟁에 나서는 것을 넘어 공식적인 교섭 채널을 통해 교육정책의 입안 단계에서부터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한편 그는 지난 2년 간 교원평가 실시를 둘러싼 논란에서 전교조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는 강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런 안타까움을 씻기 위해 그는 "전교조가 단지 조합원의 권익을 옹호하는 것을 넘어 보다 낮은 자세로 학생, 학부모 속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교육활동에 대한 평가는 획일적인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교원평가를 무리하게 추진하기에 앞서 교사들이 학생, 학부모와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 기존의 평가제도인 근무평정 제도를 폐기하는 것, 교장 임명제 개혁을 통해 학교를 민주화하는 것 등의 과제에 힘을 쏟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뷰 당시 위원장 당선자 신분이었던 정 위원장은 3일 오전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18년 동안 변하지 않은 언론의 보도 태도

프레시안 :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정진화 : 그렇다. 위원장 선거를 앞둔 무렵, 한 일간지는 전교조 내의 정파 구도를 다룬 기사를 실었다. 하지만 해당 기자는 제대로 취재조차 하지 않았었다. 기사에 실린 내용은 언론이 마음대로 재단한 것이다. 나보고 NL이라니….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NL이 아니다.

언론은 전교조 신임 집행부가 참교육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대신 "어떤 방식으로 투쟁하나", "운동권 내의 어떤 정파에 속하는가" 등의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흔히 "전교조가 과거에는 참교육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변했다"라고 보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전교조 출범 당시에도 대부분의 언론은 전교조 교사들을 '빨갱이'로 매도하기에만 급급했다. 전교조 출범 이후 18년 동안 언론의 보도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프레시안 : 언론의 보도가 실제와 다르다는 주장인 셈인데, 그 이유가 뭐라고 보나. 또 전교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한 기사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

정진화 : (전교조에 대한 비판이) 꼭 전교조만을 겨냥해서라기보다 '진보 진영 일반에 대한 때리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면이 있다. 그래서 더 선정적이고 무리한 기사가 나온다고 본다. 그런 보도가 먹혀들어가는 이유는 전교조가 학부모, 학생 그리고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원장으로서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전교조가 주장해 온 참교육의 내용을 변화한 시대에 어울리게끔 채워가고, 학부모 및 학생 속으로 파고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전교조가 꼭 잘못하기만 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한국은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 중 공교육에 대한 투자가 가장 적은 경우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한국 교육이) 이나마라도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전교조 교사들의 공이라고 본다. 전교조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전교조, 공공부문 종사자로서의 희생도 필요하다

▲ 정진화 신임 전교조 위원장 ⓒ안옥수

프레시안 :
상당수의 언론이 전교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진보 진영 때리기'와 좀 다른 각도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1989년 출범 당시에는 국민들이 참교육을 외치다 해직된 전교조 교사들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질시'의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다. 전교조 교사들이 일종의 기득권 집단화됐다는 시각이다.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하락하면서 교사처럼 상대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있는 이들을 향한 질시일 수도 있다.

정진화 : 비정규직 노동자의 증가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증가 등으로 인한 불안감이 우리 사회를 '하향평준화'하는 동력이 돼는 것은 곤란하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되야 한다.

그리고 유독 전교조가 질시와 비난의 표적이 된 것은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 탓이기도 하다. 교사는 국민들이 가장 일상적으로 접하는 직업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국민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비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교육은 기본적으로 공공성이 강한 영역이다. 따라서 이런 영역에 종사하는 이들은 다소 자기희생적인 면모도 필요하다. 또 개인 권익을 넘어선 사회적 역할도 깨달아야 한다.

전교조 서울지부의 경우, 매년 추석마다 조합원들에게 굴비, 버섯 등을 파는 수익사업을 해 왔다. 전에는 그렇게 확보한 수익을 투쟁기금으로 썼다. 하지만 올해(2006년)부터는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쓰고 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교조가 국민 속으로 파고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방과 후 학원 가느라 교실서 조는 아이들 vs 가정과 학교에서 방치돼 조는 아이들

프레시안 : 가난한 학생들을 돕는 활동을 언급했는데 최근 교육 양극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진화 : 그렇다. 교실에 가보라.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들이 많다. 그 아이들은 왜 그렇게 비실거릴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게다. 방과 후에도 학원과 과외에 시달리느라 잠을 충분히 못 자서인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반대의 이유로 축 쳐져 있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새벽에 일 나가느라 아침도 못 챙겨먹고 나온 아이들, 매일 돈 때문에 큰 소리가 집안 분위기 때문에 주눅든 아이들, 부모와 학교 양쪽으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 한 아이들, 그래서 매사에 의욕도 없고 교실에서는 축 쳐져 있는 아이들이 있다. 모두 안타까운 장면이다. 그리고 교육 양극화를 잘 보여주는 풍경이기도 하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무엇을 해야 할까. 한국 교육의 중요한 과제다. 그런데 정부가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관료들이 책상에 앉아 학생 몇 명이 밥을 굶는다니까 예산을 떼 주는 정책을 세운다.

그래서 기껏 나온 정책이 가난한 지역 학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확한 해법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평균 점수 몇 점이라는 결과가 아니지 않는가. 어려운 형편에 처한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한국 교육에는 교사와 학부모뿐…아이들의 목소리는 없었다

프레시안 :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는데, 사실 '요즘 아이들'에 대해 전교조 교사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10여 년 전부터 '교실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단지 아이들이 수업에 관심이 없다는 문제만이 아니다. 교사가 학생들과 제대로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진화 : 앞서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의 경우를 이야기했다. 이처럼 아이들이 수업에 관심이 없는 현상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아이들의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학부모와 교사를 포함한 기성세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다.

아이들의 핸드폰 문화를 보자. 기성세대는 경험하지 못 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제대로 된 논의가 없다. 그뿐 아니다. 아이들의 머리모양, 옷차림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교사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봤다는 정도를 넘어선 논의가 필요하다.

한국 교육에는 교사와 학부모의 목소리만 있을 뿐, 아이들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진술하고 발언하는 장이 열려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기껏해야 학교 폭력 등의 '사고'가 터졌을 때가 고작이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편에 서서 발언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한번 생각해보자. 오래전부터 한국에는 어린이날이 있었다. 하지만 그날이 정말 아이들을 생각하고 그들이 발언할 수 있는 날이었던가. 아니었다. 그냥 선물을 주는 날에 불과했다. 학생의 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교조가 이런 날들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작업에 나서겠다.

학부모에게 학교 문턱 낮춰야

프레시안 : 학생, 학부모 속으로 파고들겠다고 계속 강조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이런 주장에 얼마나 공감할지는 의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교원평가에 대한 입장이다. 전교조의 주장과 달리 국민 일반의 여론은 교원평가에 대해 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진화 : 교원평가를 획일적인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아무런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지금도 많은 교사들은 학생, 학부모들과 대화하면서 자신의 수업을 평가하고 있다. 교사들에게 필요한 제도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평가가 아니라) 이런 자발적인 노력을 자극하는 제도다.

교원평가 논란에 가려 정작 더 중요한 과제들이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먼저 기존의 평가제도인 근무평정 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다. 학교장이 일방적으로 교사들을 평가하는 근무평정 제도는 학교 내의 의사소통구조를 왜곡해 온 주범이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교원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의 높은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학부모는 교사와 함께 교육을 고민하는 동반자다.

하지만 지금까지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찾아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개인 차원이 아닌 단체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드물었다. 어쩌다 한번 있는 학부모 총회가 고작이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학부모, 학생들이 폭넓은 채널을 통해 교사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런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되는 교원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권위적 학교문화 바꾼 전교조, 새 가치에 바탕한 교육 실천 일궈야

프레시안 : 전교조 신규 조합원 가입률이 떨어지고 있다. 또 젊은 교사들과 전교조를 주도하는 해직 세대 사이의 정서적 간극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직 세대 출신 위원장으로서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진화 : 신규 조합원의 감소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임용고사 경쟁률이 높아진 것이 중요한 원인이다. 내 경우만 해도 사범대 재학 시절, 야학 교사 등을 하면서 교육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참교육에 대한 열정을 낳았고 전교조 활동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학 1, 2학년 때부터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더구나 임용고사는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시험에 불과하다. 이런 경쟁을 뚫고 교직에 들어온 젊은이들의 감수성이 전교조와 맞지 않는 면이 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전교조가 지난 18년간의 노력을 통해 학교의 권위적 문화를 이미 크게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10년 전 내가 학교 운영위원이 됐을 때 한 일이 학교에 공중전화를 한 대 더 설치하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교무실에 전화가 두 대밖에 없었다. 학생이 결석하면 쉬는 시간에 학생의 집에 전화를 해야 한다. 그런데 전화를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쉬는 시간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학교 관리자들의 권위적인 태도는 또 어땠나. 교무실 조회를 하면서 교감의 긴 훈시를 듣다가 1교시 수업에 늦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런 상황에 대해 문제제기하면 '벌떡 교사', '빨갱이 교사' 취급받는 분위기였으니까.

요즘 젊은 교사들은 아마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일 게다. 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학교 분위기는 지금과 많이 달랐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교사들이 굳이 전교조에 가입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는 기로에 서 있다. 과거 주장했던 평등, 민주 등의 가치를 넘어 평화, 생태 등의 새로운 가치에 기반한 내용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가치는 창립 당시의 전교조가 고민하지 못 했던 것이다.

새로운 진보적 가치에 기반한 내용으로 전교조의 '참교육'을 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언론 역시 전교조의 투쟁 방식만이 아니라 이런 새로운 교육 실천에 주목해주면 좋겠다. 이런 노력을 통해 전교조가 젊은 교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4년째 중단된 교육부와의 단협, 재개하겠다

프레시안 :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신임 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듣고 싶다.

정진화 : 교육부와 전교조 사이에 4년째 단체 협상이 열리지 않았다. 2007년에는 반드시 단협을 성사시키겠다. 전교조가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은 교육부와의 공식적인 교섭 기회가 없었던 것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교육부는 전교조와 아무런 상의 없이 중요한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면 곧장 언론이 전교조의 입장을 물었다. 전교조는 정책에 대한 충분한 숙고 없이 입장을 내야 했다. 전교조가 수세적인 위치에 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전교조와 교육부는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부터는 정책을 마련하는 단계에서부터 대화를 시도하겠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단협을 재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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