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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노동자 죽음' 외면,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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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노동자 죽음' 외면, 해도 너무 한다"

민언련, 하중근씨 사망 진상조사 발표 외면한 언론 비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25일 논평을 내고 "'하중근 포항 건설노조원 사망사고 진상조사단'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주장에 반박하는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으나 언론은 이에 대해 철저히 무관심했다"며 하중근 씨의 사망사고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비난했다.
  
  "최소한 사실(fact)은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의사,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진상조사단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중근 씨의 사망 원인은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 당시 방패에 뒷머리를 맞고 쓰러져서 경찰대오 속에 파묻힌 후 소화기와 같은 둔중한 물체로 후두부를 가격당한 것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접적인 가격에 의해서보다는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 국과수의 발표 내용이나 "넘어진 것이 사망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조사 결과 그런 현장사진이나 동영상이 없어서 확인할 수 없다"고 한 경찰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민언련은 "이번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에 대한 신문보도(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이는 방송도 마찬가지였다"며 "24일 방송3사의 모든 뉴스를 살펴본 결과 SBS의 '생방송 투데이'에서 스트레이트 한 꼭지로 다룬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언론은 왜 공권력에 의해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조사결과를 이토록 철저히 외면하는가"라며 "최소한 '하중근 씨의 죽음이 공권력에 의한 타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사실(fact)만이라도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한 민언련은 "얼마 전 포항 건설노조의 시위 현장에서 전투경찰의 집단폭력으로 한 여성이 유산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겨레>를 제외한 방송과 주요 신문들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노동자의 죽음은 보도가치가 없다고 보는 것인지, 아니면 노동자의 죽음은 진상이 철저히 밝혀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우리는 일부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묻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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