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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맹추격, 쑨양 따라붙은 박태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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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맹추격, 쑨양 따라붙은 박태환처럼"

[이철희의 이쑤시개] 8회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고전 끝에 이길 것"

문재인 후보가 2차 TV 토론에서 '일취월장'한 덕일까.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도 덩달아 신이 났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대선) 고전 끝에 이길 것 같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11일 프레시안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 8회에 출연한 그는 "자칫 잘못하면 1%p차로 엄청나게 억울한 패배를 당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은 하는 것 없이 국민들에게 도와달라고만 한다고 하는데, 한 번만 더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주말(15~16일) 3차 광화문 유세가 비등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근혜, '줄푸세=경제민주화'?…단군 이래 최대 히트어"

박용진 대변인은 지난 10일 TV 토론과 관련해 새누리당 조해진 대변인과의 라디오 토론 뒷이야기부터 풀어놨다.

박 대변인은 "조해진 대변인의 '무상 의료를 하자는 거냐? 그거 공산주의 국가에서 하는 거다'라는 말에서 새누리당이 무상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데올로기적인 두려움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TV 토론에서 4대 중증질환을 이야기하며 국민을 '간 없는 토끼'로 만든 박근혜 대선후보 역시 같은 의식을 가졌다는 말이다.

박 후보가 '지하경제 활성화'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양성화'를 '활성화'라고 한 실수보다 '지하경제를 찾아내 23조 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에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박 후보가 참 천진난만한 소녀 같다"며 "복지 문제를 풀기 위한 재원 마련에 구체적인 고민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줄푸세'가 경제민주화와 같은 것이라는 말은 이제 단군 이래 최대 히트어(유행어)"라고 추켜세웠다.

▲ 대선후보 3인 '박근혜-이정희-문재인'의 2차 TV 토론회가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재벌 개혁 의지 분명하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번 토론에서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두루두루 소외된 계층과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정말 애를 썼다"며 이정희 후보의 토론 실력을 높게 샀다. 하지만 이 후보는 어디까지나 상대 후보, 그는 문재인 후보 성대모사를 하며 'TV 토론에 나간 문재인'으로 변신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후보가 작전상 '재벌 개혁이 조금 뭐, 경쟁력을 해치지 않습니까. 재원 확대와 관련해서 과격한 증세가 입증될지 좀 걱정스럽습니다'라고 할 때, '이정희 효과'로부터 합리적인 진보를 취하려고 하셨겠지만, (저는) 출신이 원래 이쪽(진보진영)이니까 "아닌데…"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럼에도 박 대변인은 "재벌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후보도 이정희 후보 못지않게 분명한 의사가 있다"며 "다만 중도층을 흔들까 봐 조심스러워 하는 게 있다"고 문 후보를 대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장으로 권력이 넘어갔다"고 말한 것처럼 문 후보도 시장이 정치권력 위에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부러지고 왜곡된 시장 질서를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거의 전쟁 치르듯이 (재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문 후보가 참여정부 시절 경제 민주화, 노동 민주화에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해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며 문 후보를 신뢰했다.

그러나 '냉철한 시사평론의 대명사' 이철희 소장은 달랐다. 이 소장은 문 후보를 겨냥해 "성찰을 한다고 실제로 잘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 아니냐"며 박 대변인을 '툭' 찔렀다.

박용진 :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후보가 존재감이 없지 않느냐'라고 묻는다. 그런데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 있다, 줄을 서서 먹는 집. 그런 집은 화학조미료를 안 쓴다. 손맛과 장맛으로 승부한다. 냉면 전문점 '을밀대'도 (냉면을) 먹고 나면 밋밋하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하면 맛이 자꾸 생각나 가게 된다.

마치 문재인 후보가 그런 것이다. 화학조미료와 같은 날카로운 맛, 공격하는 맛을 TV 토론 1,2차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문재인이네. 이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잘하겠네'라고 하게 된다. '저 양반은 저, 세금도 안 낸 사람이 끝까지 말싸움하고 앉아 있네.' 1분 30초만 버티면 되니까. (토론이) 권투인가? 1분 30초만 버티면 되게?

이정희 후보가 공격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시원하긴 하지만, 진보정치의 존재 이유는 인정하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방향은 문재인 후보가 훨씬 준비가 되어 있다.

이철희 : 문재인 후보가 이정희 후보 스타일로 했으면 달라졌을 것 아닌가?

박용진 : '온 국민의 가슴에 청량제 같은'이라고 해야죠.

"문재인은 반환점 돈 '박태환'"

끝으로 박용진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마지막 50m를 남겨놓고 역주를 하고 있는 박태환 선수"라며 "문 후보의 선(善)함을 믿고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대단히 숨 막히는 상황"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보수진영 최강"이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박 후보가) 차떼기 이회창, 열세 번 당적을 바꾼 이인제까지 끌어들여 가장 많은 머릿수를 채웠다"며 "이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1000m 자유형에서 마지막 50m를 남겨놓고 역주를 하고 있는 박태환 선수이다. 지금 심장은 터질 것 같고, 힘은 달리고, 다리 근육은 뭉쳐오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 박근혜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쑨양 선수를 허리춤 정도까지 따라붙었다. (문 후보가) 속도는 훨씬 빠르다.

국민 여러분, 박수만 쳐주실 게 아니라 투표를 해달라. 문재인 후보의 선(善)함, 착함이 대한민국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왼쪽부터 이철희 소장, 박용진 대변인, 서양호 실장 ⓒ김대현

* 더 자세한 내용은 프레시안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 8회 "문재인 맹추격, 쑨양 따라붙은 박태환처럼"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이철희의 이쑤시개> 바로가기 클릭! http://pressian.iblug.com/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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