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회창의 행보는 '대권'을 향한 것"

'창사랑' 대표 "박근혜-이명박 중 열세 후보는 昌과 손잡을 것"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치행보가 연일 주목받고 있다. 지방선거 와중에 이 전 총재가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의 한나라당 후보들을 격려차 방문한 데 이어 급기야 '대선 역할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총재의 팬사이트인 '창사랑'의 조춘호 대표는 23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지방선거 이후 대선까지 이회창 전 총재에게 분명한 역할이 주어질 것"이며 "열린우리당이 대선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라고 말했다.

조춘호 대표는 이 전 총재의 최근 대전충남지역 방문 등의 행보와 관련해 사견을 전제로 "지금 이회창 전 총재가 하고 있는 행보는 대권을 향한 것"이라고 정치적 의미까지 부여했다.

나아가 조 대표는 "이번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이 전 총재가) 일상적인 정치무대 재진입에 들어갔다는 추측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창사랑의 본격적 정치재개는 바로 대권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의미있는 정치행동이 있을 때"라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치활동 자제' 요구에 대해서 조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에 잠시 정계를 물러난 것이지 정계은퇴란 있을 수 없다"며 이 전 총재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거듭 역설했다.

"지방선거 후 정계개편…昌 역할론 힘받을 것"

조 대표는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아마도 열린우리당에서 선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 전반이 "대권정국으로 옮겨가면서 그 과정에서 이 전 총재의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구체적 의미에 대해서 조 대표는 "박근혜 대표 측이건 이명박 시장 측이건 거기에는 분명 우와 열이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열세 입장에 있는 후보는 이 전 총재와 손잡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 과정에서 이 전 총재가 대권후보로 나설 수 있는 입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