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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 <조선>에 홍대 사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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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 <조선>에 홍대 사태 광고

"총장님 밥 한 끼 먹읍시다"…22일에는 바자회도 열려

영화배우 김여진 씨와 트위터 사용자들이 홍익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광고를 <조선일보>에 실었다.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를 응원하는 모임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은 <조선일보> 21일자 종합8면에 '홍익대 총장님, 같이 밥 한 끼 먹읍시다'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실었다. 이들은 지난 10일 홍대 인근에서 '번개' 모임을 열고 홍대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후 이들이 트위터를 통해 모은 금액은 1213만463원. 모금기간 6일 동안 하루에 200만 원이 넘게 모였다. <조선일보>의 광고 단가는 5000만 원 선이지만 1000만 원에 광고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 문제에 보수적 색깔을 보이는 <조선일보>에 광고를 싣은 이유에 대해 김여진 씨는 트위터(@yohjini)를 통해 "총대 청소 노동자 분들이 광고가 실릴 거면 총장이 보는 신문에 실렸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어떻게 해야 총장이 대화의 장에 나올까가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 ⓒ프레시안

이날 게시된 광고는 홍대 청소‧경비노동자가 홍익대학교 총장에게 보내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새해 첫 날, 덕담 대신 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최저임금도 안 되는 75만 원의 월급과 300원의 점심값을 받으며 일해왔습니다. 그런 비인간적인 대우를 조금이나마 개선해보려고 노조를 만들었지만 돌아온 건 해고통보 뿐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의 바람은 간절하지만 소박합니다"라며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와 일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적었다. 광고 하단에는 만화가 김홍모 씨 등 홍대 미대 출신 동문들이 그린 청소 노동자들의 캐리커쳐도 함께 실렸다. 이러한 광고 시안은 '날라리 외부세력'에 참여한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 등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김 씨와 트위터 사용자들은 광고를 내고 남은 돈으로 22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홍대 정문 맞은편 놀이터에서 홍대 노동자들을 돕는 바자회를 연다. '우당탕탕 바자회'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트위터를 통해 약속된 물품 기부 및 다양한 공연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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