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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으로 시작한 李대통령-룰라 정상회담…"인생사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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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으로 시작한 李대통령-룰라 정상회담…"인생사도 닮았다"

李 "양국 경제협력 지평 확대"…룰라 대통령 "핵심광물 투자 유치 희망"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23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미래산업에 대한 교류 확대, 그중에서도 희토류 등 핵심광물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양국은 그동안 무역 투자와 우주, 방산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이끌어왔다"며 "오늘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다시 격상하기로 한 만큼 경제협력 지평을 더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보건의료, 핵심광물, 에너지 전환, 환경, 우주, 문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 협력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하게 됐음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깊은 우정을 쌓아온 과정에서 특별히 룰라 대통령님의 역할이 막중했다고 생각한다"며 "룰라 대통령께서는 2004년 재임 시절 한국과 브라질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눈 이야기 가운데 특히 경제성장과 민생회복을 동시에 이룰 다양한 정책 비전을 공유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대한민국이 지난 시절 정치 역정을 거쳐 오늘날 발전을 이룬 것과 브라질이 과거 어려움을 딛고 세계적 국가가 된 건 유사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룰라 대통령님의 개인 인생사도, 또 저의 개인 인생사도 닮은 게 많다"며 "한국이 브라질과 협력관계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크게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년공' 출신인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이 금속 노동자 출신임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2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공식환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룰라 브라질 대통령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핵심광물과 반도체, 녹색 수소, 제약, 항공우주 등 전략적 부문의 생산 통합을 강화할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담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은 문화산업에 선두주자인 것 같다"고 영화 <기생충> 등을 사례로 들며, "문화산업과 K푸드가 확장하며 브라질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등록한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에 대해 "피노체트 정부에 의해 죽임을 당한 장관의 딸"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서 룰라 대통령을 포옹으로 맞이하며 인사를 나눴다. 두 정상은 이후 약 5초 남짓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포옹을 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만남은 작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

룰라 대통령의 환영식은 취타대·전통의장대 등 280여명과 25명의 어린이 환영단이 참여해 성대하게 이뤄졌다. 룰라 대통령이 환영식을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할 때 이 대통령은 "예술입니다"라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 부부는 브라질 국기의 상징색을 연상케하는 의상을 착용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브라질 국기를 상징하는 금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혜경 영부인은 초록색 고름을 단 파란색 저고리와 노란색이 들어간 한복치마를 입었다.

한편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이 이날 저녁 상춘재에서 부부 동반으로 '치맥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식 치킨과 브라질 닭요리가 생맥주와 함께 제공되며, 룰라 대통령이 사랑하는 브라질의 '국민 시인' 카를루스 드루몽 드 안드라지의 시 낭독 공연도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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