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씨가 대학 강연에서 정부의 한미 FTA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제2의 6월항쟁을 경고했다.
정태인 씨는 14일 오후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한미 FTA,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정부가 한미 FTA를 이대로 강행하면 6월항쟁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씨는 "한미 FTA는 경제, 외교안보, 정치적으로 이익은커녕 손해만 확실한 협상"이라고 못 박고 "국민투표나 대선을 통해서라도 국민들이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FTA가 '관세를 낮춰 수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미국의 요구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청와대 비서관 재직 당시) 이런 내용을 대통령에게도 설명했지만 듣지 않고 언론에 이런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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