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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휴전' 1주일도 안돼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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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휴전' 1주일도 안돼 '흔들'

이스라엘 특공부대와 헤즈볼라 게릴라 교전

유엔 결의안에 따른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휴전협정이 지난 14일 발효된 뒤 처음으로 양측간 유혈 충돌이 일어나 수 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에 따라 34일간의 레바논 사태를 봉합한 양측간 휴전체제가 1주일도 안돼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란에서 헤즈볼라와 시리아로 무기가 밀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공부대가 19일 레바논 내륙 깊숙한 마을을 습격하는 과정에서 헤즈볼라 게릴라와 교전이 일어나 특공부대 간부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그러나 사망한 간부 1명의 계급은 공개하지 않았다.
  
  레바논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전투로 헤즈볼라 대원 3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경찰은 이스라엘 군이 이날 새벽 헬리콥터를 이용, 전투기의 엄호 사격 속에 군용차 2대와 특공대를 레바논 동부 발벡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아프카 지역에 착륙시킨 뒤 동쪽으로 이동 중 인근 부다이 마을에서 헤즈볼라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마크 레게브 대변인은 유엔 결의안에 따른 휴전협정엔 헤즈볼라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무기 반입금지 원칙을 지키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바논 안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12일 헤즈볼라에 잡힌 이스라엘 병사 2명을 구하려고 이날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교전에 대해 자신의 대원이 자신들의 세력권인 발벡 지역에서 이스라엘 특공부대의 습격을 무산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 특공대원 가운데 사망자가 났다고 반박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전투 중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다리 1개도 파괴됐다.
  
  레바논의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는 "(이스라엘의 습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선언한 휴전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고 헤즈볼라 소속인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은 "만약 레바논이 이스라엘과 유사한 행동을 했다면 안보리는 (레바논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려고 모였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은 레바논에 배치될 유엔평화유지군 가운데 첫번째로 프랑스 부대를 실은 군함이 남부 레바논 티레 항에 도착한 날 이뤄졌다. 프랑스는 이날 레바논에 파견키로 한 200명 가운데 50명 규모의 공병대를 레바논 해안도시 나쿠라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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