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달 12일 헤즈볼라에 의한 이스라엘 병사 납치 이전에 이미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에 개입했다고 뉴욕에서 발행되는 종합잡지인 뉴요커가 최신호에서 주장했다.
뉴요커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세이모어 허시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성공한다면 이스라엘의 안보문제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데에다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국의 잠재적인 선제공격을 위한 길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허시는 이어 이스라엘 및 미국 정부의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중동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자국 병사납치 이전에 헤즈볼라 공격을 계획했으며 이 계획을 미 정부와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가능해지려면 이스라엘에 대한 잠재적 보복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헤즈볼라의 무기들이 사전에 제거돼야 하기 때문에, 미 정부로선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을 지지하는 데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이 전문가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정부 컨설턴트로 이스라엘 정부측과도 긴밀한 한 인사의 말을 인용, 헤즈볼라의 도발에 따른 공습작전에 대해 "(미국의) 허가를 얻고 미국이 얼마나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을) 감내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 관리 수 명이 병사 납치 사건 이전인 올 여름 초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당시 워싱턴에 온 이스라엘 관리들이 레바논 공격 계획과 관련,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값싼 전쟁이 될 것이다. 왜 그런 전쟁을 반대하겠는가. 우리는 (헤즈볼라의) 미사일과 터널, 벙커를 찾아내 공습할 수 있게되고 이는 이란에 대한 시위(demo)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허시는 전했다.
그러나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것이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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