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 이라크 파병에 반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던 강철민(23.대구가톨릭대 3년 휴학)씨가 5월로 예정된 만기출소를 앞두고 마산교도소에서 3.1절 특사로 28일 가석방, 복학하게 됐다.
강씨는 2003년 7월 군에 입대, 전남 장성 상무대 육군보병학교 근무지원단에서 복무하던 중 그해 11월 휴가를 나와 파병반대 양심선언을 하고 노무현대통령에게 파병 반대 편지 등을 보내며 기독교회관에서 농성을 하는 등 이라크 파병 반대운동을 펼치다가 체포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마산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고 김선일씨 피랍 당시 정부의 파병강행 방침 발표로 김씨가 피살된 것과 관련, 교도소안에서 11일간 단식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마산교도소를 나서며 환영나온 시민단체 관계자와 가족 앞에게 "민주화된 시대에 미국이 일으킨 명분없는 전쟁에 총알받이로 가는 것은 부당하다 생각했고 지금도 소신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강씨는 "김선일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알고 난 후 부끄럽고 미안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찾아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복학해 졸업후에도 평등한 한.미관계 정립과 파병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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