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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양심선언 강철민 이병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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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양심선언 강철민 이병 연행

"저는 파병반대의 길을 계속 걷겠습니다"

지난 22일 파병반대 양심선언 후 기독교회관에서 부대 미복귀 상태로 농성을 벌여왔던 강철민(22) 이병이 2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헌병대 수사관에게 연행됐다.

<사진 강철민 기자회견>

강 이병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부대에 복귀하더라도 침략전쟁에 함께하는 파병은 위헌이고 안 된다는 신념은 변함없다"며 "대통령을 만나러가는 행진 중 연행되더라도 군검찰과 법정, 교도소 어디서든 계속 파병반대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진우 목사, 효림스님, 함세웅 신부, 민가협, 인권운동사랑방, 파병반대 국민행동,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이 함께 했으며,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장은 "강철민은 양심에 따른 행동을 했으며 이 일로 강철민에 대한 인신구속 등의 억압이 가해진다면 석방운동은 물론 강철민의 양심선언에 동조하는 사회적 지지세력들이 이를 좌시하지 않고 함께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집회>

오후 1시경 기독교 회관으로 걸어나온 강이병과 강이병의 양심선언을 지지하는 1백50여명의 사람들은 병역거부자 오태양씨가 나눠준 장미를 들고 약식집회에서 '강철민은 무죄다', '우리가 강철민이다', '침략의 도구에서 양심의 주체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 5가 골목길을 1백m 남짓 행진하다 전경에게 저지당했다.

<사진 연행>

변호인단과 농성단 측은 "정상을 참작해 선처를 바라는 방향의 변론은 하지 않을 것"이며 "군법의 상위법인 헌법의 정신에 따라 무죄를 주장하는 변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심적 병역거부로 현재 재판 중에 있는 나동혁(27)씨는 "철민이가 군복무중에 이런 양심선언을 한 상황이라 앞으로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평화,인권활동 지지모임들은 변호인단과 함께 향후 강철민의 법적투쟁을 지원하고 출소될 때까지 강철민씨의 뜻을 사회에 계속 알려내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등병의 편지, 이라크 파병은 절대로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홈페이지(http://peace.gg.gg)에는 네티즌들의 강철민 이병에 대한 지지글이 쇄도했다.

다음은 강철민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강철민 이병, 기자회견문**

저는 대통령께 한차례 편지를 드려 파병철회를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저는 제가 제 위치에서 파병철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지금 제 진심을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가슴아픕니다.

저는 대통령께 두 번째 편지를 썼습니다. 한번만 저를 만나주십시오. 저는 우리나라 군대가 침략전쟁에 참여하는 위헌적인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대통령님을 만나러 청와대로 걸어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행된다고 하더라도 저는 저의 신념을 꺾지 않겠습니다. 군검찰과 법정, 교도소에서도 파병반대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라도 파병이 철회된다면 저는 모든 처벌을 다 받은 후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입니다.

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제 주위 모든 사람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농성과정에서 제게 힘이 되어주셨고, 앞으로도 같이 걸어가 주시겠다고 약속해주신 분들에게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파병반대의 길을 계속 걷겠습니다.

파병반대 양심선언자
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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