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현역병 신분으로 병역을 거부한 강철민 이병(22. 대구가톨릭대)이 일주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강이병은 지난해 11월 추가파병 찬반 논란이 거셀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이등병의 편지'를 통해 현역병 신분으로 최초로 이라크 파병 반대를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8일 강 이병을 면회하고 돌아온 대구경북 양심수 후원회 원영민 조사부장은 "22일 김선일씨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감옥에서 파병반대 뜻을 알리기 위해 밥을 굶기 시작했다"며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강행하는 한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또 강이병은 이날 대학 선배에게 보낸 편지에서 "밖에서 파병을 막기 위해 싸우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고, 고 김선일씨에 대한 예의일 것 같아서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썼다.
강이병은 전남 장성 상무대 육군 보병학교 운전병으로 복무하다, 지난해 11월 17일 첫 휴가를 나와 파병반대를 주장하며 부대 복귀를 하지 않아 군사고등법원에서 1년6개월 형을 받고 현재 마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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