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의 각종 범법행위가 마치 '비리 화수분'을 연상케할 정도로 너저분하다.
이 의원의 그 범위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복귀한 후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면서부터 구속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방대할 정도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이스타항공과 관련한 배임·횡령 등 혐의 및 채용비리,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의혹 등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그가 받아야 할 재판과 수사는 언제나 마침표를 찍을지 모를 지경이다.
이런 가운데 20일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임 이사장이었던 이 의원 이사장 시절에 벌어졌던 중진공 인사비리가 언급됐다.
이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재직 시 마구잡이식 인사전횡에 대한 폭로 후 감사 결과가 최근 나온 것도 덧붙여졌다.
그가 중진공 이사장에 취임한 지난 2018년 3월부터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낸 지난해 1월까지 일어났던 인사비리는 이미 지난해 폭로됐다.
당시 폭로 내용은 이렇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의원이 흐트러놓았던 인사전횡 행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감사에 따른 결과가 최근 나온 것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중진공 관련 직원들에게는 경징계 및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김학도 이사장은 이 의원 마음대로 한 중진공 인사전횡 행태를 이 의원 대신 사과하고 이렇게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 이 의원은 중진공 이사장 자리를 이용해 인사시스템을 깡그리 망가뜨려 놓은 '공익 파괴자'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공직을 이용해서도 인사비리에 앞장선 이 의원은 곧 이스타항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게 된다. 자신이 창업주인 만큼 채용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비리가 존재할 지 이제는 사뭇 기대될 정도다.
시민단체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하 사준모)가 이 의원을 이스타항공 채용비리와 관련해 '수뢰후부정처사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수뢰후부정처사죄는 공무원이나 중재인이 수뢰, 사전 수뢰 또는 제삼자 뇌물 공여의 죄를 범해 부정한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를 일컫는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받은데 이어 같은날 이스타항공과 관련한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가 이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횡령)과 업무상횡령, 정당법위반으로 구속 기소하면서다.
이밖에 이 의원은 최근 세비 반납을 요구하는 청원글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주식 매각 및 백지신탁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을 사유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접수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구속되면서 전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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