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이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여전히 사과 한마디 내놓기는커녕 '네탓'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이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이 잇따르면서 사회 전반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이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 전북도당은 '탈당 인사'라는 이유 만으로 나 몰라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이어 이튿날인 28일 새벽에 영장이 발부된 이 의원.
이 의원이 구속 수감된 직후부터 지역사회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들은 일제히 성명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원죄는 이 의원을 공천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하나같은 목소리다.
공천 당사자인 민주당이 당연히 이 의원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과 당내 징계는커녕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해 범죄 혐의자에게 방패막이를 만들어 주려 했던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을 향해 이 의원의 공범으로 규정하는가하면, 이 의원이 자진 탈당할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기까지 한 점에 대해 석고대죄로 공동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는 민주당 전북도당에게는 쇠귀에 경읽기 밖에 되지 않고 있다.
꿈쩍도 하지 않을 모양새다.
오히려 지난해 총선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전북도당이 취했던 자신들의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양상이다.
당시(2020년 3월 10일) 민주당 전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총선 후보 중 7명을 적폐와 부정의 당사자로 거명, 갖은 의혹만을 제기하면서 부적격자로 내몰고 있는 행위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면서 의혹으로만 치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이 의원 구속과 관련해 사과 등과 같은 계획은 없다"고 밝혀 민주당 전북도당의 반성하는 모습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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