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 현재 구속 수감돼 있는 이상직(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과 이 의원의 보좌진들에 대한 세비 반납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11일부터 청원이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스타항공의 실소유자이며 국회의원인 이상직과 그 보좌진들에 대한 세비를 반납시켜 달라"는 요지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은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삶을 파탄으로 몰고 간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국민의 혈세인 세비를 계속 지급받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
이어 청원인은 "이상직은 현재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혐의로 전주교도소에 구속돼 검찰의 기소를 앞두고 있고, 또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직선법 위반 혐의로 재판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원 내용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자금을 빼돌리고 직원들이 땀 흘려 일해 얻은 회사돈을 이상직의 가족과 보좌진들이 마음대로 쓴 결과, 직원들은 죽음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상직이 실소유하며 운영했던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무려 1년 3개월 동안 단 한푼의 임금도 받지 못했고, 직원들의 4대보험료 마저 횡령해 대출조차 막혀있는 상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청원인은 "그런데 교도소에 있는 이상직에게는 국회의원 세비가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다"며 "여기에 교도소에 있어 등원하지도 않는 국회의원의 보좌진들에게도 급여가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범죄집단에 기부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청원인은 "현재 이스타항공은 기업회생과정에 있지만, 이상직의 온갖 범죄행위와 연루된 그의 보좌관 출신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상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생존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마지막 글에 다다라 "이상직과 그 보좌진들에 대한 세비 지급을 당장 중단해야하고, 이스타항공 기업회생과정에서 범법자 집단을 제거해 추가적인 범죄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라면서 "청와대와 정부가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구속된 이상직 의원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더라도 법적 근거 미비로 인해 매월 기본수당과 입법 활동비를 합해 최소 1000만 원이 넘는 수당을 지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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