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지만, 이 의원과 함께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도민을 향한 초심은 가출 상태다.
특히 이 의원이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지 16일째가 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도민들에게 사과는커녕 '뭉개기' 자세로 초지일관하고 있다.
즉, 이 의원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사건이 도민들의 기억 속에서 자연스레 사라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희망 논평'을 발표하고 나서 큰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전북도당이 내놓은 이 '희망 논평'을 찬찬히 뜯어보면 여전히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정부' 역사적 평가가 남을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이 논평에서 확고히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 직후 '전북의 기회'를 되려 '위기'로 만든 이상직 의원 사태에 대한 전북도당의 책임정치가 실종됐다는 단면을 도당 구성원들이 자처해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자신들과 남남이라는 실리없는 명분만을 쫓고, 이를 방패 삼아 전북도민들의 비난을 피해보려는 얄팍한 발상이 결국 민심 이반에 스스로 불쏘시개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경제회복·불평등·양극화' 해결을 위한 길에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한 전북도당은 이를 먼저 앞세우기 전 자신들의 각종 문제투성 속에서도 공천상품으로 내놓은 것에 대한 책임은 물론, 이 의원으로 인한 경제불황과 불평등·양극화의 간극이 더욱 벌어진 것에 대해 도민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모습이 먼저라는 도내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때이다.
이상직 의원은 최근 이스타항공 취업비리 의혹과 관련해 고발이 추가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가 취업한 타이이스타젯 관련 의혹 등 구속된 사안과 별건으로 추가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이미선 여성 대변인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상직 의원과 관련한 도민 사과 등 도당 차원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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