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회의 '불륜' 막장드라마가 의장단 선거를 결국 무기한 연기시켰다.
김제시의회는 3일 오전 10시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했지만, 의원들간 이견 등을 좁히지 못하면서 30분 만에 무기한 산회됐다.
임시의장을 맡은 김복남 의원이 이날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불륜'의 중심에 서 있는 여성 의원에게 퇴장을 요구했지만, 해당 여성 의원은 퇴장을 거부한 채 의원석을 지켰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에 있는 시민들은 "불륜 의원은 퇴장하라"며 거세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날 의원들 사이에서는 해당 의원의 퇴장 후 선거 진행을 비롯해 시민공청회 개최 후 선거실시와 윤리특위에서 해당 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 후 선거를 진행할 것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결정짓지 못했다.
무소속 한 의원은 "모든 의원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자"고 강력히 제안하기도 했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의장 선거 실시가 사실상 어렵게 되자, 김복남 임시의장은 의장 직권으로 무기한 산회를 선포했다.
한편 김제시의회는 당초 지난 1일 의장단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불륜 관계인 남녀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충돌해 선거를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