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뿐 아니라 초등학생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민단체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청했다.
노동자연대·팔레스타인인들과연대하는교사들, 그리고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은 2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이란 공격 당장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판했다.
노동자연대는 앞서 낸 성명에서 "트럼프는 이란 반정부 시위대의 편을 자처하며 이번 공격으로 억압적 이란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인들의 생명과 정치적 자유는 트럼프의 관심사가 아니"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의 패권을 강화하려는 모험을 더욱 과감하게 벌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과 자주통일평화연대·전국민중행동·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전날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력으로 지도부 제거를 시도하고 국제질서와 평화를 무참히 파괴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 명분으로 이란의 핵 위협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라며 "자국의 핵은 정의의 수단이고 타국의 핵은 위협이라는 주장은 전 세계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 공격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불법행위이자 국제법상 침략 범죄"라며 "주권 국가에 대한 불법적인 침략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특히 이란 남부의 한 여자 초등학교를 공습해 80명이 넘는 소녀들이 죽었다고 하는데, 전쟁과 집단학살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는 것은 여성과 아동임을 보여준다"며 "오는 3월 8일 국제여성의날을 앞두고 끔찍한 전쟁과 학살이 또 중동에서 벌어진 것은 너무 참담하다"고 했다.
대구 지역 시민단체들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전역을 폭격해 이란 남부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150여 명이 폭사됐다는 보도까지 전해지고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약속을 저버린 명백한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는 최소 165명이다. 학생과 교사 등이 건물 잔해에 묻혀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 직후 학교 폐쇄가 결정됐으나 미처 피하지 못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네스코(UNESCO, 유엔 산하 국제기구)는 성명을 내고 "배움을 위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살해된 것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학교에 부여된 보호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편 이란 적십자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전역에서 최소 55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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