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 남녀 동료 의원 사이에 벌어진 '불륜 사태'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까지 파행시켰다.
전북 김제시의회는 1일 오전 후반기 의장 선거를 위해 제1차 본회의를 개최했지만, '불륜 관계'에 있는 남녀 의원간 설전이 오고가면서 산회되고 말았다.
이날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불륜 관계인 남녀 시의원이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이 이어졌다.
파행의 발단은 회의 시작 직전 맨 마지막으로 회의장에 들어선 A 의원이 자신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밝힌 B 여성 의원의 자리로 다가가면서부터 시작됐다.
A 의원은 B의원에게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느냐"라면서 자신과의 그동안 관계에 대한 내용을 따져 물었다.
이에 B 의원은 "당신이 내 남편에게 먼저 흉기를 들이대지 않았느냐, 그래서 내 남편이 흉기를 빼앗은 것 아니냐"라며 반박했다.
이 말을 들은 A 의원은 음담패설에나 나올만한 용어를 내뱉으면서 한때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이 과정에서 의회 직원들이 A 의원을 말리기도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김복남 의원은 더 이상 의장단 선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산회를 선포하고 의장단 선거를 오는 3일로 연기했다.
한편 B 여성 의원은 지난 달 29일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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