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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BBK 주가조작 개입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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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BBK 주가조작 개입설 반박

"박영선 허황된 폭로, 측은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BBK 관련 의혹이 쟁점으로 부상하자 이명박 캠프가 바빠졌다. 11일 열린우리당 박영선, 송영길 의원 등이 이 전 시장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제기하자 이 전 시장 캠프는 이를 조목조목 재반박하며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이명박과 관련 없다고 밝혀진 내용들"

이명박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박영선 의원의 대정부질문 직후 국회에서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LKe뱅크는 사업을 실제로 했던 회사가 아니고 영업을 준비하다 김경준 씨의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인가를 자진 반납하고 문을 닫은 회사"라면서 "김경준이 주가조작에 LKe뱅크의 계좌를 사용했다면 이는 엄연한 횡령이다. 처벌의 대상은 김경준이지, 이명박 전 시장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오른쪽)과 은진수 법률지원단장이 11일 국회에서 'BBK 의혹'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레시안

이 전 시장 캠프의 은진수 법률지원단장은 금감원에 제출된 BBK의 정관에 '발기인인 이명박과 김경준이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적시된 점에 대해 "김경준은 7건의 미국여권과 19건의 미국 법인명부를 위조한 사람"이라며 "정관에는 발기인의 날인과 서명, 등기부등본 상의 주식변동사항이 기재돼 있어야 하는데 해당 정관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이는 정관이 조작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경준이 미국에서 이명박 전 시장을 사기죄로 고소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박형준 대변인은 "해당자에게 소장이 송달되지도 않은 민사소송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고소당한 적은 전혀 없다. 이는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김경준의 술수이자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백준 씨가 BBK의 리스크 매니저로 근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는 "금감원에 제출된 확인서에 따르면 김백준 씨가 리스크 매니저로 등재된 서류는 김경준이 허위로 제출한 서류라는 게 밝혀졌고, 김경준 본인도 허위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김백준 씨와 BBK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각종 서류들이 나돌고 있지만 모두 검찰조사와 금감원 조사에서 거론됐던 것"이라면서 "관련된 의혹은 모두 이명박 전 시장과는 관계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면책특권 뒤에 숨어…"

박 대변인은 "실체적 진실은 이명박 전 시장이 BBK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 하나뿐"이라면서 "박영선 의원은 마치 대단한 자료라도 얻은 것처럼 면책특권을 이용해 국회에서 허황된 폭로를 했다. 이는 유력 대선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것으로 측은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수희 대변인도 논평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회 밖에선 국정파탄에 대해 무책임하게 나 몰라라 하면서 탈당과 위장 합당으로 정권연장을 위해 온갖 술수를 도모하더니, 국회 안에서는 야당후보 죽이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대변인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허위사실로 '이명박 죽이기'에 몰두할 게 아니라 국민 앞에 떳떳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후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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