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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진 '이명박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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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진 '이명박 X파일'

차명계좌 의혹 이어 이번엔 'BBK 의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봇물 터진 듯 불거져 나오고 있다. 박근혜 캠프의 곽성문 의원이 "이명박 X파일은 있다"고 단언하며 '차명계좌 9000억 원'에 불을 지핀 데 이어 각종 '설'만 난무하던 투자운용회사 BBK 관련 의혹도 전면에 부각됐다.
  
  "'X파일'은 있다…모레 쯤 근거 밝히겠다"
  
  곽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X파일'은 있다고 본다"면서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에 봉직하지 않아 본 적은 없지만 'X파일'이 있다는 근거는 댈 수 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논점이 흐려지는 만큼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모레쯤 (기자회견 등을) 하자"며 "X파일이 존재한다는 데 대해 여러분이 믿을 만한 충분한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상식적으로 추리해보면 (검증과정에) 캠프가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누가 검증위에 자료를 내고 할 때 그냥 내겠느냐. 우리 캠프하고 협의를 거칠 수도 있다"고 캠프 차원의 검증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명박-김경준, BBK 공동대표였다"
  
  에리카 김 관련 의혹도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이는 이 전 시장과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루머가 나도는 한국계 미국 변호사 에리카 김의 친동생인 김경준 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투자운용회사 BBK에 이 전 시장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다.
  
  <주간동아>가 입수해 이날 보도한 BBK의 정관에 따르면 "과반수의 결의에는 발기인인 이명박 및 김경준이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이명박 및 김경준이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BBK가 지난 2000년 5월 금감원에 정식으로 제출한 정관에도 동일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그 동안 BBK와의 관계성 여부에 대해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해 왔던 이 전 시장의 해명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전 시장과 김경준 씨는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이 되기 전인 2000년 2월 각각 30억 원을 투자해 'LK이뱅크'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홍보자료를 통해 BBK를 '자매회사'로 소개하고 있다. 문제는 김경준 씨가 'LK이뱅크'에 투자한 30억 원이 BBK의 회사자금이었다는 사실이 2001년 금감원 조사에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각종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일자 이 전 시장은 LK이뱅크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고, BBK는 광주의 뉴비전벤처캐피탈(구 광은창투)를 인수해 '옵셔널벤쳐스'로 상호를 바꿨다. 김경준 씨는 바로 이 '옵셔널벤쳐스'의 주식을 매각하고 회사자금 384억 원을 빼돌린 뒤 해외로 도피했다가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이명박 전 시장의 친형이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다스(구 대부기공)'도 관련돼 있다. 다스는 지난 2000년 BBK에 모두 190억 원을 투자했다가 140억 원의 피해를 봤다며 김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되살아나는 불씨, 정치적 논란으로 번질듯
  
  당시 금감원은 "이 전 시장은 BBK와 무관하다. BBK는 김경준 씨의 회사"라는 입장을 밝혔었고 이 전 시장 본인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관련성 여부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이날 보도된 BBK 정관은 바로 이 지점을 새롭게 부각시킨 것. 이명박 전 시장이 실질적으로 BBK 경영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의 최경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BK와 전혀 무관하다'는 이명박 전 시장의 주장과는 달리 이명박 전 시장과 김경준 씨가 공동대표를 맡았던 것이 확인됐다"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이명박 전 시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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