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관리 책무…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 취임

"대선 과열·혼탁 우려…엄중 조치할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오전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고현철 위원을 제15대 위원장으로, 김호열 위원을 상임위원으로 각각 선출했다.
  
  전임 손지열 위원장은 선관위원장 상근화를 골자로 하는 선관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자 지난 9월 자진 사퇴해 분분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날 회의 직후 열린 취임식에서 신임 고 위원장은 "내년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과열과 혼탁이 우려된다"며 "지금부터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불법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조치해 불법행위가 시도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개선이 큰 성과를 거뒀지만 선거운동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등의 문제들이 여전히 지적되고 있다"며 "선거와 정당, 정치자금 제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정치 발전을 주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선관위도 스스로 부단한 자기혁신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임 고 위원장의 프로필.
  
  △대전 출생(59) △대전고, 서울대 법대 △사시 10회 △진주지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창원지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 △서울지법원장 △대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