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KTX 여승무원의 고용형태가 불법파견이었는지 여부에 대해 재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 이후 장기파업과 대량해고를 낳은 KTX 여승무원 문제에 대한 해법이 노동부의 재조사로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공공연맹에 따르면,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지난 26일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과 정혜인 KTX 부산 승무지부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불법파견 여부를 재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특히 KTX 여승무원이 수행하는 업무의 성격에 대해 "여승무원의 업무가 안전과 관계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여승무원은 서비스도 제공하지만 안전도 책임지는 업무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은 이 장관이 KTX 승무 업무의 성격과 관련해 철도공사와 KTX 여승무원들이 벌이고 있는 논쟁에서 여승무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KTX 여승무원들은 자신들의 업무가 "승객의 안전 및 열차운행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KTX에서 필수적인 업무"라고 강조해 온 반면, 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은 안전과는 무관한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동부 업무보고에서도 KTX 여승무원의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재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장관은 26일 KTX 여승무원과 면담한 내용에 대한 제종길 의원(열린우리당)과 한선교 의원(한나라당)의 질문에 "여승무원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니 그들이 어떤 관점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됐다"며 "불법파견 여부를 재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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