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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검찰이 야당보다 힘센 한국, 어떻게 봐야 하나
[투 트랙 민주주의] ① 97년 이후 한국사회와 정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투 트랙 민주주의(서강대학교출판부 펴냄)의'제도정치와 운동정치의 병행접근'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동안 제도정치 중심적인 민주주의론, 혹은 운동정치 비판론(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에 대한 반 비판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정치의 계급, 국가환원론(손호철 서강대 교수)에 대한 비판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정당정치로 환원되
김동춘 성공회대학교 교수
2016.10.20 11:32:06
노무현, 대통령 기록을 남긴 죄인!?
[프레시안 books] <대통령 기록 전쟁>
올해 초의 일이다. 작은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계신 엄마가 어느 날 얼굴이 벌게져서 집에 오셨다. 아니나 다를까, 요양원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시비가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그러질 않나, 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를 않나. 환장하겠어. 정말." "뭘 그런 것 같고 그래. 엄마도 요새 깜빡깜빡하잖아?" 마음 같아선 묻지도 따
이소망 '바꿈' 이사
2016.09.30 08:06:45
그가 죽자 '사랑의 시대'도 끝났다
[프레시안 books] <지미 헨드릭스 : 록스타의 삶>
1968년 미국은 그 시절의 모순에 골머리를 앓았다.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전국을 휩쓸었고,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사망했다. 응축된 불만이 시위로, 히피 문화로, 마약 남용으로 나타났다. 이 해, 줄곧 거리의 밑바닥을 전전하다 바다 건너 런던에서 새로운 신으로 추앙받기 시작한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가 고향 시애틀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이대희 기자
2016.08.30 08:27:49
"박근혜, '세월호'와 '헬조선'으로 기억될 정치인"
[프레시안 books] <헬조선 삼년상>
모든 정부는 상징적 장면을 남긴다. 김영삼 정부는 재난과 외환 위기로 기존 부패 경제 체제의 종말을 그렸다. 김대중 정부는 남북 정상 회담과 벤처 투자 광풍을, 노무현 정부는 검사와의 대화와 탄핵 정국으로 대변된다. 이명박 정부를 연상하면 떠오르는 건 4대강 사업과 촛불 집회다. 박근혜 정부의 지난 시간을 잠시 돌이켜 보자. 무엇이 떠오르는가. 가장 먼저
2016.08.05 08:39:17
남성을 거세하고, 노예로 만들어라?
[프레시안 books] <목마른 여자들>
1970년 10월 2일, 페미니스트 혁명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성공한다. 혁명을 이끈 유럽 페미니스트당(P.F.E.)의 잉리트 페르마르스와 베아트릭스 훈은 같은 달 12일, 여성 제국을 선포한다. 잉리트는 제국의 초대 '목자'에 즉위한다. 제국은 1971년 헤이그에서 브뤼셀로 이어진 여성 30만 명의 대행진을 계기로 네덜란드와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아우르는
2016.07.25 06:58:54
"내 아들은 13명을 죽인 살인자입니다!"
[프레시안 books]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반비 펴냄)는 모든 것이 끝난 곳에서 시작한다. 1999년 4월 20일의 콜럼바인 고등학교가 출발점이자, 그라운드 제로다. 이날 이곳에서 13명이 사망했고, 24명이 부상당했다. 두 명의 학생이 동급생과 교사에게 총질했다. 책의 지은이 수 클리볼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사건 가해자 가운데
2016.07.17 10:17:31
한국을 위한 나라는 없다
[프레시안 books] <정세현의 외교 토크>
이 서평의 제목은 천재 감독 코엔 형제(Coen Brothers)의 2007년도 작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패러디했다. 이 영화는 전 세계 총 110개 영화제 가운데 80개 가까운 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10점 만점을 부여할 정도로 걸작으로 알려진 영화다. 영화의 제목은 살인마를 쫓는 늙은 보안관 벨이 산전수전
김준형 한동대학교 교수
2016.06.30 15:59:36
왜 남자는 포르노에 환장할까?
[프레시안 books] <본성이 답이다>
(가상의 인물인) 김철수 씨는 매주 토요일 돼지고기 한 근을 산다. 그는 돼지고기에 성욕을 느끼므로, 방 안에서 한 번 자위한 후 고기를 구워 먹는다. 김철수 씨는 도덕적으로 정당한 인물인가. 격렬한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이 전 인류의 99%는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김철수 씨는 왜 잘못되었는가. 돼지고기에 성욕을 느끼는 게 이상하므로? 논리적으로 김철수
2016.05.27 09:29:30
나는 국정원보다 페이스북이 더 무섭다
[당신은 데이터의 주인이 아니다] 진짜 '빅 브라더'는 누구인가?
4.13 총선의 여소야대라는 예상 외 결과를 놓고서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총선 직전에 우리는 야당 국회의원 여럿이 '연대해서' 테러 방지법을 막고자 192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한 감시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런 상황에 둔감했던 우리는 그 필리버스터를 지켜보면서 한 대 맞은 것처럼 테러
강양구 기자
2016.05.17 07:30:20
포탄이 쏟아지자 대통령은 외쳤다 "노동자 만세!"
[프레시안 books] <살바도르 아옌데 : 혁명적 민주주의자>
"내 손을 고름 덩어리와 암 덩어리, 그리고 죽음 속에 집어넣어 빵을 벌었다." 1930년대 칠레는 부패와 빈곤에 신음했다. 남성 평균 수명은 35.4세, 여성은 37.7세였다. 쿠데타가 연달아 이어졌고, 민중은 빈곤에 신음했다. 훗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칠레인으로 선정된 위인이자 세계 최초로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 정권을 세운 제32대 칠레 대통령. 군부
2016.05.10 10:5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