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19일 05시 02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외국인 범죄자=짐승'? 당신도 폭력의 공모자!
[철학자의 서재] 주디스 버틀러의 <불확실한 삶>
1.그날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날이었다. 별다른 일 없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친구를 만나 함께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특별할 것 없는 그런 날이었기에 수다도 금세 시들해졌고, 우리는 각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제 그만 집에 가는 게 좋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그만 난데없이 눈물이 났
조주영 서울시립대학교 박사 과정
2013.02.08 18:11:00
당신은 진짜로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나?
[철학자의 서재] 샹탈 무페의 <민주주의의 역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얼마 전 대선으로 국민의 절반은 무척 기뻐하고 나머지 절반은 무척 낙담했다. 그러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쨌든 사회 복지가 정책의 전면에 등장할 것이며, 비리 척결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기에 어느 정도 정치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어찌됐든 이제 선거는 비교적 공정하게 치러지기에 정치 행위는 대다수 선거권자의 의사를
남기호 연세대학교 강사
2013.01.25 18:58:00
친 노무현이면 콩쥐, 친 이명박이면 팥쥐?!
[철학자의 서재] 오항녕의 <조선의 힘>
PC방에서 들킨 대한민국대선 기간 막바지, PC방에서 있었던 일이다. "문재인은 빨갱이야", "맞아 맞아, 근데 박근혜는 친일파래", "히히, 그럼 누구 찍어?" 희희낙락하며 주고받는 이 대경할 대화에 아연실색하여 돌아보니 허탈하게도 초등학생 몇몇 애들이었다. '누가 나쁜 놈이고, 누가 좋은 놈이야?'그 아이들은 한 후보를 빨갱이라 하고, 한 후보를 친일파
오상철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3.01.18 18:48:00
사회주의의 첫걸음, 재벌 딸과 노동자 아들 결혼부터!
[철학자의 서재] 조지 버나드 쇼의 <쇼에게 세상을 묻다>
2012년 대선이 끝났다. 주어진 결과에 대해 누군가는 안도와 함께 환호할 테고, 누군가는 아쉬움을 넘어 절망에 가까운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또 도대체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관심도 없는 사람도 있겠다.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결과인 만큼, 일단 결과는 인정하고 볼 일이다. 이제는 승리한 진영과 실패한 진영 모두 결과에 대한 분석과 과제를 파악하는 일이 필요
김정철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3.01.11 18:33:00
핵발전소 도시 No! 에너지 자립 도시로!
[철학자의 서재] 헤르만 셰어의 <에너지 명령>
갈림길에 서다기본적인 에너지 사용량이 늘고 있다. 지금은 전구 하나를 밝히고 라디오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는 세상이 아니다.수많은 가전제품의 소음이 집안을 장악한다. 미세한 냉장고 소리, 컴퓨터 하드디스크 구동음, 메시지가 왔다는 스마트폰의 울림 등이 이미 내가 많은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앞으로 통신망을 기본으로 모든 전자 제품을
강경표 중앙대학교 강사
2013.01.04 19:03:00
<광해>는 '강제 천만'? 관객 끈 진짜 이유는?
[철학자의 서재] <맹자>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를 영화가 대신하다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때쯤 되면 각 후보자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정책들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고, 그것은 서로 비교되어야 하고 검증받아야 한다. 그 정책들이 적어도 앞으로 5년간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적어도 지금쯤 우리는 각 후보자들, 아니면 캠프들의 치열
박영미 한양대학교 강사
2012.11.23 18:36:00
'빚 지면 죄인', 그 생각이 노예다!
[철학자의 서재] 마우리치오 라자라토의 <부채 인간>
빚을 진다는 것의 의미는?K씨의 한탄을 들어보자."나는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어려서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렵사리 공부해서 간신히 대기업에 취직했다. 그러나 나는 오십을 채우지 못하고 명예퇴직을 당하고 말았다. 퇴직금이 있었지만 커가는 아이들의 장래와 부부의 노후 대비를 하기에는 턱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퇴직금의 반은 주식투자를 하는 데에, 반은
정준영 정암학당 연구원
2012.11.09 18:48:00
"우리는 '결백한' 사람을 뽑아선 안 된다!"
[철학자의 서재]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경제의 진실>
경제의 진실(이해준 옮김, 지식의날개 펴냄)을 놓고 쓴 이 글은 서평이 아니다. 철학(미학)을 공부하는 자가 경제에 대해 뭘 그리 잘 안다고 떠들겠는가? 그러니 이 책을 보고 느낀, 좌충우돌하는 생각의 조각들을 늘어놓으련다. "이런 조각글 싫어하세요? 미안합니다."(착한 나) "꼬우면 읽지 말든가!"(김어준) "답답하면 니들이 쓰든지!"(기성용)존 케네스
이관형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
2012.11.02 19:10:00
"그리스, 유로 존 떠나라!" 칸트의 대답은…
[철학자의 서재] 임마누엘 칸트의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유럽 재정 위기 속 민족과 민중"그리스는 유로 존을 떠나라!" 유럽 선진국의 상당수 사람들은 아마도 그렇게 외치고 싶겠지만 당당하게 소리 내어 외치지는 않는다. 축적된 세계의 부를 최전선에서 누려오면서, 스스로 계몽된 시민이라 생각하는 자의식과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렇게 내심 그리스가 그냥 알아서 유로 존에서 나가줬으면 할 것이다.그러
박지용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2012.10.26 18:20:00
무능해서 실업자? 넌 유능해서 사장이니?
[철학자의 서재] 도미니크 슈나페르·필리프 프티의 <노동의 종말에 반하여>
사회에 대한 다양한 관심들이 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자기의 이익과 관계가 있다. 경제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가깝게는 생존의 문제 때문이고, 형편이 좋은 사람은 치부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고, 대다수 소상인은 경제가 잘 되어야 자기 수입도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 지점에서 정치, 경제 엘리트를 제외하고 일반 시민에게 가장
이재원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2.10.12 18: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