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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정치'를 꿈꾸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나라"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공자가 본 한국 : 현명한 신하와 어리석은 주군
계평자는 마침내 임금 소공을 못 견디게 하는 짓을 저질렀다. 소공의 돌아가신 아버지 양공을 모시는 행사가 있는 날 계평자가 자기 조상들을 위한 비슷한 행사를 벌였다. 그가 임금보다 권세가 더 컸기 때문에 사람들이 만(萬) 춤을 추러 계손씨 저택에 밀려들었는데
김기협 역사학자
2009.12.16 10:20:00
"우물에 빠진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공자가 본 한국 : 공자와 재아(宰我)
<논어>에는 재아에 관한 기록이 분량은 많지 않아도 그의 사람됨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잠이 많고 말대답이 많은 사람이었다. 혼자 문제를 붙잡고 궁리하기를 좋아하는, 명석하고 눈치 빠른 사람이었다. 공자는 재아를 놓고 짜증도 내고 걱정도 했다.
2009.12.14 07:57:00
공자가 용산 참사를 봤다면…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공자가 본 한국 : <춘추>가 칭송한 반역 행위
공자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자기 입장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내게 맞서면서까지 자기 입장을 지켜야 한다고. 후세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 마디였다.
2009.12.04 14:47:00
"문제가 있다고 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공자가 본 한국 : 공자의 좌절감
이 무렵이 되면 공자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국로(國老)'라는 이름으로 떠받듦을 받고 있었지만, 나라의 정치나 권력자들의 행동을 좌우할 힘이 실려 있지 않은 이름일 뿐이었다. 기원전 481년에 있었던 애공 접견이 이 상황을 여실히 보
2009.11.30 10:09:00
"한나라당에 몸담은 그들이 고마운 까닭은…"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공자가 본 한국 : 인간적인 '聖人'을 기억하며
공자가 섭 지방에 있을 때 그곳 장관이 이런 말을 한 일이 있었다. "우리 동네에 직궁(곧은 활)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있는데, 자기 아버지가 양을 훔쳤을 때 고발하고 나섰답니다." 공자는 이렇게 대꾸했다. "우리 동네에서 곧다고 하는 것은 이와 다릅니다. 아비는 아들을
2009.11.25 09:03:00
"허물에 매달려 변명만 늘어놓는구나"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 전으로 : 주칼 교수의 '過誤'
1991년 1월 체코슬로바키아 의회는 비밀경찰 관계 기록을 조사해 비밀경찰에 협력한 일이 있는 의원들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하고 불응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3월 22일에는 끝끝내 사퇴를 거부한 의원 1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2009.11.13 15:06:00
"이완용이 그대들보다 더 나쁜 짓을 했는가?"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 전으로 : 소인정치의 시대
중국의 고대봉건제에서 지배 계층, 즉 제후(諸侯)와 대부(大夫)를 군자(君子)라 했고 피지배 계층, 즉 서인(庶人)을 소인(小人)이라 했다. 군자와 소인은 말하자면 정치사회적 계급의 호칭이었던 것이다. 예기(禮記)에 "형벌은 대부에게 미치지 않고(刑不上大夫) 예법은 서인
2009.10.30 08:37:00
"정운찬 형님, 관두시죠!"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치세의 능신, 난세의 등신?
어제 몇 시간 청문회 중계방송을 봤습니다. 거기 나타난 형님 모습은 예상한 데서 별로 벗어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어젯밤 자리에 누워서도 새벽이 가깝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막상 형님의 총리 취임이 목전의 일로 다가오니 좋은 생각보다는 궂은 생각이 더 많
2009.09.22 15:41:00
"형님, 절대 속지 마세요!"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지난 연말 귀국하시기 전까지 이메일로 소식을 전하다가 귀국 후에는 언젠가 찾아뵈야지, 생각만 하고 있던 중에 총리 임명 수락 소식을 들었습니다. 첫 느낌은 당연히 어리둥절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얼굴 뵌 지가 참 오래네요. 연전 대권 물망에 오르셨을 때 메일로 간간
2009.09.06 16:02:00
"漢族이 되려는 조선족…배신자라 욕할 텐가?"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 전으로 : 민족의 '분단'과 민족의 '분산'
'훈' 할머니가 드디어 국적을 회복하며 이남이(李南伊)라는 이름도 되찾았다. 반세기 전 일제(日帝)에 끌려가 비참한 시절도 겪고 기나긴 간난(艱難)의 세월을 지낸 끝에 이제 고국의 품에 안긴 것이다. 지난 6월 13일 <프놈펜 포스트>의 보도로 알려진 뒤 4개
2009.08.27 09: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