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10시 02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비틀즈의 고향 사람들, 그 후한 인심에 감동하다
[김작가의 음담악담] 귀 따갑게 들은 "메이 아이 헬프 유?"
*가난한 여행자다보니, 영국에서 인터넷을 원활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글래스톤베리와 런던 여행기도 안 끝났는데 그 사이에 에딘버러와 맨체스터, 리버풀을 거쳐 브리스톨에 도착했습니다. 런던부터 순서대로 쓰기 보다는 최근의 이야기와 좀 지나간 이야기를 섞어서 전해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2009.07.16 16:52:00
펑크의 시작, 섹스 피스톨즈의 흔적
[김작가의 음담악담] <런던 순례기②> 영국 신사와 섹스 피스톨즈
지리 시간에 배우기로는 분명히, 영국의 여름은 한국보다 안 덥다고 했다. 그 내용을 집필한 사람에게 장기하와 얼굴들의 '멱살 한 번 잡히십시다'를 들려주고 싶었다. 더웠다. 너무도 더웠다. 더운 것도 짜증이 나는데 지하철이건 버스건 에어컨이 아예 없으니 불쾌
2009.07.13 11:01:00
글래스톤베리 이브, 청춘은 불꽃이어라
[김작가의 음담악담] <글래스톤베리 특집②> '팝의 황제' 사망 소식을 듣다
맨바닥에 텐트를 설치하고 침낭 하나 깔고 잤더니 허리가 미친듯이 아팠다. 헐크 호건에게 허리 꺾기라도 당한 기분이었다. 원,투,쓰.. 그 순간 벌떡 일어나는 프로레슬러처럼 눈을 떴다. 밤에 생각보다 비가 안내렸나보다. 바닥은 축축하긴 했지만 악명높은 글래스톤베
2009.07.03 15:23:00
95년에서 09년 사이, 버윅 스트리트와 홍대 앞 차이
[김작가의 음담악담] <런던 순례기①> 오아시스를 찾아서
런던의 사실상 첫 날이 시작됐다. 글래스톤베리의 마지막 밤을 하얗게 불사르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새우잠을 잤지만 3시간 반을 좁은 버스에서 잔다고 5일간 쌓인 피로가 가실리는 만무할 터, 글래스톤베리에서 생환한 사람들에게 건강을 체크하라는 듯 코치스테이
2009.07.02 16:00:00
글래스톤베리로 가는 길
[김작가의 음담악담] <글래스톤베리 특집①> 첫날, 현실은 디스토피아?
24일 11시, 런던에 도착했을 때는 그야말로 막막할 뿐이었다. 한달여를 끌고 다녀야 하는 거대한 트렁크를 가지고 글래스톤베리까지 간다는 건 미친 짓. 진작 짐을 맡길 숙소를 잡아놨어야 한다는 생각을 킹스톤 역에 도착해서야 했기 때문이다. 미리 정보를 뽑아온 한인 민
2009.07.01 14:22:00
앙트르퐁의 피아노 치는 노인
[김작가의 음담악담] 프랑스의 문화 정책, 한국의 문화 정책
이씨레물레노는 파리의 남서쪽에 있는 작은 소도시다. 말이 소도시지 마을 정도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파리의 규모가 영등포구만하다는 걸 알면 그보다 훨씬 작은 이 곳의 규모가 짐작이 될는지 모르겠다. 파리와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파리 시내로 출근하는 중산층이 주
2009.06.24 07:51:00
아주 특별한 여름
[김작가의 음담악담] 좌충우돌 유럽 음악기행, 시작합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가 휴식의 계절, 페스티벌의 계절 여름을 맞아 특별한 여행을 떠납니다. 최근 세계 클럽음악을 견인하고 있는 프랑스를 거쳐 미국과 함께 대중음악의 양대 산맥으로 우뚝 솟은 영국 각 도시를 구석구석 돌아다닙니다. 한국의 양대(가 돼 버린) 록 페스
2009.06.22 18:44:00
'잘 될거야'라던 믿음, 우직한 직구 승부사와 보낸 이십여년
[김작가의 음담악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며
1979년 10월 26일, 그 때도 토요일이었다. 집에는 컬러 텔레비전이 없었다. 오후 다섯시였나 탈칵, TV를 키고 드르륵, 채널을 11번으로 돌렸다. 마징가 제트를 시작할 시간이었다. 기운 센 천하 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 주제가 대신 레퀴엠이 흐르고 있었다. 수영장에서 솟아
2009.05.24 13:50:00
2009년 4월 1일 한국, 90년대 맨체스터를 되살리다
[김작가의 음담악담] 오아시스, '크레이지 피플'과 두 번째 조우한 날
오아시스가 지난 해 일곱번째 앨범 <Dig Out Your Soul>을 발표하고 월드 투어를 시작했을 때 그들이 한국을 다시 찾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대신, 확신을 했을 뿐이다. 2006년 2월 첫 내한공연을 마친 후 '크레이지 피플'을 외치며 한국 관객들의 열정
2009.04.03 08:48:00
귀먼 자들의 도시
[김작가의 음담악담] 소리를 듣는 이, '돈'을 듣는 이
불경기의 여파를 실로 몸서리처질만큼 체감하는 요즘, 미친 짓을 시작했다.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왕 하는 거 형편 내에서 맥시멈으로 질러보자, 그리고 깔끔하게 이 세계에서 데뷔와 동시에 떠나보자 해서 예산을 나름 넉넉히 잡았다. 홀로 마음먹
2009.02.20 10: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