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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의 흑역사 ②
[김종구의 새벽에 문득]
강준만 교수를 두고 "진중권 교수나 비슷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 친한 후배 기자에게 '강 교수에 대한 비평 글을 써보면 어떨까' 하고 넌지시 물었더니 곧바로 "강준만·진중권 교수 두 사람 모두 비평할 가치조차 없다"는 냉담한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두 사람은 한때 '안티조선 운동'을 이끈 '투톱 아이콘'이었다. 사이가 좋던 두 사람은
김종구 (언론인)
2023.08.07 14:42:07
강준만 교수의 흑역사 ①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MBC의 흑역사>란 책을 펴내 국민의힘이 환영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가 사회면에서 비중 있게 다뤘다는 소식을 한참 뒤에 들었다. 요즘 뉴스를 잘 챙겨 읽지 않는데다 집에서 구독하는 <한겨레>에는 그 기사가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관련 기사를 읽어보니 국민의힘과 조선일보가 반색한
2023.08.07 09:54:38
'땡윤 방송'으로 가는 수신료 분리 징수
영화 <노팅힐>로 유명한 로저 미첼 감독의 유작으로 2022년 개봉된 <웰링턴 공작의 초상>은 1961년 영국에서 일어난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60세의 전직(해직) 택시 기사 캠턴 버튼은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된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를 훔친다. 버튼은 자전거 사고로 숨진 딸을 그리워하는 희곡을 끊임없이
2023.07.10 09:45:08
축구에 대한 두 시선, 카뮈와 에코…그리고 대통령실 만찬을 보며
Ⅰ.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는 수상 소식이 발표되고 일주일 뒤 프랑스 텔레비전과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인터뷰 장소가 특이했다. 방송사 스튜디오가 아니라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축구 경기장이었다. 3만5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라싱 클뢰브 드 파리' 팀과 모로코 팀의 경기가 열린 날, 카뮈는 관람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면서
2022.12.12 09:27:31
거짓말, 궤변, 그리고 'X소리'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출간돼 화제를 모은 뒤 한국에서도 2016년에 번역돼 나온 <개소리에 대하여>란 책이 있다. 책의 제목은 다소 상스럽고 거북하지만 내용은 묵직하다. 저자인 해리 G. 프랭크퍼트는 미국 프린스턴대 철학과 명예교수로, 자유주의와 도덕적 책임에 관한 연구 등으로 유명한 철학자다. 프랭크퍼트 교수와 대학원 유학 시절 인연이 있는
2022.11.23 09:06:40
대통령의 위험한 'XX정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난 9월 미국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내놓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발뺌은 궁지에 몰린 정치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수법이지만 이번 경우는 특이하다. '증거'가 그대로 남아 있으니 본인이 직접 들어보면 간단히 해결될 일인데 '기억 부재'란 엉뚱한 해명을 내놓았다. 한술 더 떠서
2022.11.14 08:30:43
다시 '이게 국가인가'를 묻는다
Ⅰ. '어린 생명들이 어이없이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지난 2014년, 이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두 가슴에 새겼던 다짐과 각오였다. 그 맹세는 허망하게 무너졌다. 8년 전, 제대로 피지도 못한 어린 꽃봉오리들이 남쪽 바다 차가운 해파(海波) 속에 수장된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청춘의 꽃이 만개한 20~30대를 비롯한 수
2022.11.04 15:56:40
'아파트 계급 투표'의 재구성
대선이 끝난 뒤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여러 의문이 밀려온다. 첫째, 20대 대선 결과를 두고 대다수 언론이 "집값 급등에 화난 민심이 문재인 정권을 심
2022.04.04 08:12:43
'풍수'가 '안보'를 이겼다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 부재,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 타자에 대한 배려 부족, 무속과 역술에 대한 지나친 몰입….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반대한 사람들이 느낀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그의 부적격 사유들이다. 특히 무속·역술에 대한 지나친 선호는 국가 중대사를 비합리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합리와 이성이 최고도로 작동해
2022.03.21 08:20:14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의기양양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1992년 12월, 제14대 대선이 김영삼 후보의 승리로 끝난 뒤 김대중 후보를 밀었던 유권자들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다. 가슴에 피웠던 희망의 모닥불이 꺼지고 차갑게 식은 재만이 응어리로 남았다. 그 비통함과 상실감은 영원히 씻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깊은 절망과 비탄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오히려 김영삼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2022.03.14 0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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