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18일 05시 07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국가는 참사의 책임에서 스스로를 면책시켰다"
[시민건강논평] 이태원 참사 1년, 여전히 비현실적인 이유
해마다 열리던 축제를 보러온 158명의 사람들을 이태원 작은 골목에서 한 순간에 잃었던 그날이 다가온다. 1년이 지나도 선연한 그 밤의 장면들은 여전히 비현실적이고 끝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왜 그럴까? 아마도 그 참사 현장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아직 설명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봐왔던 대형 재난에서는 형식적이나마 책임을
시민건강연구소
2023.10.23 10:58:42
'영혼' 민생 없는 민생론을 비판한다
[시민건강논평] 거대 양당, 민생론에 '영혼'을 불어넣을 필요가 없다?
지난주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했다. 정쟁에 매몰된 채 민생을 돌보지 않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때 민생이란 일반 사람들의 생활이나 생계, 즉 주로 먹고 사는 일을 지칭하는 단어로, 오늘날 한국의 현실 정치에서 절대적 가치와 위상을 지닌다. 여당 지도부 회의실의 정중앙 벽면에 '민생을 살리겠습니다'는 문구가 적
2023.10.16 10:07:33
정신건강 문제, 예산만 늘리면 끝? 개인화하고 있다
[시민건강논평] 각자도생 사회에서 예방적 정신보건을 꿈꿀 수 있을까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이다. 한글날과 같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생소하겠지만, 정부의 관련 부처와 기관은 기념행사와 캠페인을 벌인다. 약 두 달 전에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아픈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고, 살벌한(?) 예산 삭감 가운데서도 2024년도 정신보건 예산이 많이 증가하는 것을 봤을
2023.10.10 11:27:49
尹 대통령 한마디에 '졸속' 삭감된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이면
[시민건강논평] 긴축 재정 넘어 긴축사회, 민영화의 신호탄인가
사상 최초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줄인다고 한다. 비판과 반발이 이어지는 중에도 예상보다는 강도가 약한 것 같다. 해당 분야에서는 신진 연구자와 대학원생 지원이 끊긴다고 난리지만, 공적 재원으로 겨우 버티던 다른 분야 사업 중에는 아예 없어지는 것도 한둘이 아니다. 다들 곁을 돌아볼 여력이 없으니 저항의 연대도 쉽지 않은, 뼈아픈 모멸의 시대다.
2023.10.04 08:38:28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민간보험사의 환자정보 약탈법!
[시민건강논평] 누구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인가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의 21대 국회 본회의 통과여부에 이목이 쏠려 있다. 정부와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이라고 부르지만, 의약단체와 시민사회는 '민간보험사의 환자정보 약탈법'이라고 부르는 법안이다. 소액진료비 청구를 위해 필요한 내용뿐만 아니라 모든 진료정보가 강제 전송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이른바 '보수'와 '진보' 정부를 가릴
2023.09.25 09:43:59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위기, '감히' 자본주의를 소환하다
[시민건강논평] 기후정의 관점에서 '건강'을 다시 상상하기
모로코와 리비아에서 발생한 큰 재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하며, 생존자 구조와 회복에 우리 함께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 리비아 홍수 참사의 주된 원인으로 정치혼란과 더불어 기후변화가 꼽히고 있다. 이번에도 국가 간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과 피해의 크기가 불일치하는 기후불평등의 단면이 드러났다. 다만 지구 어
2023.09.18 11:16:40
'국민연금'조차 재정안정화가 우선?
[시민건강논평] 국민연금 개혁, 재정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하자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 위원 두 명이 위원직을 사퇴했다. 재정중심론 입장을 가진 위원들이 보고서의 보장성강화론 파트에 소득대체율을 유지하는 방안까지 서술하라 요구할 뿐만 아니라, 보장성강화론을 '소수안' 이라는 낙인을 찍으려 시도했으며, 처음부터 재정중심론 위주로 구성된 위원회가 끝내 이를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결국 보고서에는 명목 소득대체율 인상
2023.09.11 12:53:35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한다
[시민건강논평] 감정노동 대상으로 전락한 교사 노동자
지난 토요일 국회 앞에서 30만 명의 교원이 7차 추모집회를 열은데 이어,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늘은 교사들이 제안한 '9.4 공교육 멈춤의 날'이다. 교육부는 특별한 사유 없이는 학기 중에 수업에 불참하는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교원 휴가에 관한 예규' 를 들어 교사들의 집단행동과 학교의 재량휴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사들은 평소
2023.09.04 10:42:05
코로나가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시민건강논평]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중보건체계를 총체적·변혁적 관점에서 평가해야
코로나19가 이달 말부터 독감과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2020년 1월,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지 3년 7개월 여 만이다. 다만 노인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게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확산세가 지속될수록 감염 취약집단의 위험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검사비와 치료비 지원을 일부 고위험군에 한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좀 더
2023.08.28 13:23:56
'묻지마 범죄' 대응이 중형? 자포자기자가 형량 신경쓰나
[시민건강논평] 극단적인 범죄자는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서울 신림동과 분당 서현동에서 일어난 강력범죄로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발생했다. 온라인에는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사람들의 불안을 더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고, 경찰특공대원과 장갑차가 강남역에 배치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는 '묻지마 범죄(이상동기범죄)' 예방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대응 하겠다며 대책을 내놓았다. '가석방
2023.08.21 11: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