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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협의 정치시평"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15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듣는 개 기분 나쁘겠지만 "개같은…"
말은 인간에게는 존재와 같다. 이와 관련하여 널리 회자되는 철학적 언설은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다. 독일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 표현했다. 이 말은 본래 사물이 있게 되는 것이 존재이기에 말이 말의 표현을 통해 사물을 존재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말이 하나의 사물이나 사건을 그 사물과 사건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 말을 하는 사람은 그 말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또한 칼 마르크스는 인간의 생각과 의식을 존재와 관련지어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신승환 가톨릭대학교 교수
2015.02.13 17:31:54
'국민모임',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니려면
지난해 말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아래 국민모임)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촉구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동영 전 의원이 자신이 대통령후보까지 지냈던 당을 나와 새로운 진보정당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분위기를 띠우고 있다. 노동계 쪽에서도 반응을 보이고 노동당의 새 지도부가 진보진영의 통합에 적극적인 나경채씨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진보정당 건설이 구체화되고 있는 듯하다.하지만 한 정치평론가가 지적했듯이 새로워 보이
서영표 제주대 교수
2015.02.07 15:42:57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정치는 인간이 공동체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아마 경제와 더불어 인간의 사회적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 정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낮추어보거나 정치에 종사하는 전문 정치인들을 경멸하기조차 한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정치를 경멸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쏟는 태도를 비난하기까지 하는 것일까.물론 자신의 본업을 팽개치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동분서주 하거나, 선거 때면 직업의 의무조차 저버린 채 선거판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비난받아 마땅하
2015.01.30 13:20:06
통일 운동이 종북 혐의에서 벗어나려면
얼마 전 한 정당이 강제로 해산당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많지 않았다는 이유로 북한 방문기를 쓴 한 재미교포는 종북주의자가 되어 추방되었다. 그리고 며칠 전, 그 당 소속 의원이었던 이석기는 내란 음모 무죄, 내란 선동 유죄라는 해괴한 논리 하 9년형을 선고받았다. 통합진보당 사건으로 절정에 다다랐던 '종북론', 그리고 이에 입각한 광적인 반동적 매카시즘은 노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그리고 청년층에게도 깊게 스며들어 일베(일간베스트)와 같은 온라인에서 뿐 아니라, 이제는 세월호 유가족 조롱 폭식
정재원 국민대 교수
2015.01.24 16:21:41
십상시, 조현아…우린 현대판 노예인가?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도대체 얼마나 더 모욕을 받아야 할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마땅히 누려야할 지위는 물론, 최소한의 정치적 대우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제는 심지어 인간으로서의 품위까지도 모독당하는 현실에 처해졌다.도대체가 알 수 없는 말들이 일상적으로 날뛰고 있다. 십상시라는 어느 전제군주 시대에나 나올법한 말이 태연하게 들린다. “찌라시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청와대 실세가 진돗개라는 웃기는 소리가 버젓이 언론의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그 가운데 거짓 문건을 작성하여 나라를
2014.12.15 10:21:34
신해철과 행복, '불온한 비판'을 제기하자
이야기 하나보건복지부가 한 달 전에 발표한 자료 ‘2013년 한국 아동종합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꼴찌라고 한다.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나타났고 모든 조사 항목에서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했다. 한 단계 위인 루마니아의 76.6점에 비해 16점이나 낮은 것이다. 회원국 가운데 아동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94.2)에 비하면 34점이 뒤진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아동결핍지수가 매우
2014.12.05 18:37:13
더 '싸가지' 없어야 하는 까닭
삶의 일상에서 진보적인 행동을 하거나, 시민들을 상대로 계도적인 발언을 하는 경우 쉽게 두 가지 비난에 휩싸이게 된다. 과격하다거나 “싸가지 없다”는 비난이 하나라면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가르치려 한다는 힐난이 그 두 번째이다. 자신이 맞서 싸워야할 괴물이 크면 클수록, 또 그 괴물이 숨어있거나 아름다운 얼굴을 한 채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을수록 그 괴물을 지적하고 그와의 싸움을 말하는 사람들은 쉽게 이런 비난에 휩싸이게 된다.이런 현상은 일상에서 빈번하게 접하게 된다. 상대방이 웃으면서 도저히 생각하기조차 힘든 인간 같지도 않은
신승환 가톨릭대학교 교수(철학)
2014.11.14 10:46:12
경기도와 제주도의 '협치'가 성공하려면
협치라는 말이 유행이다. 거버넌스(governance)라는 영어표현의 번역어로 글자 그대로 보면 협력하여(協) 다스린다(治)는 말이다. 더불어 정치권 제1의 화두는 소통이다. 서울시와 수원시에서 시작해서 경기도지사와 제주도지사가 협치와 소통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많이 헷갈린다. 누구와 협력해서 어떻게 다스린다는 말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모든 정책결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내세우지만 실제로 어떤 절차를 통해 소통하고 소통의 결과를 어떻게 정책결정과정에 반영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솔직히
2014.10.31 17:12:58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이론과는 달리, 현실에서 신자유주의는 시장의 극대화, 국가의 후퇴가 아니라 국가가 친시장적이고 친자본적인 성격을 강화한 것일 뿐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순수한 이론 논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회의 문제들은 신자유주의와 무관하거나 혹은 그 이전부터 구조화된 측면이 큼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를 만물상자처럼 여기고 있는 분위기도 만연해 있다.이러한 답답한 지식인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10여 년이 넘도록 지루하게 이어져 온 일부 한국 경제학자들 간의 재벌과 해외 금융자본 관련 논쟁 여기 최근 이와 연관된 학자
2014.10.17 14:16:06
세월호 사건은 끝난 문제인가?
세월호가 바다에 잠기고 살 수 있었던 생명이 무참히 죽어간 지 꼭 5달 만인 지난 9월 16일 대통령은 ‘세월호 정국은 끝났다’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밝힐 특별법은 “삼권분립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고 결단을 내릴 사안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이 법은 “순수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담아야” 하며, “외부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단다.과연 세월호 사건은 마무리되었나? 대다수 언론이 전하듯이 사람들은 세월호 사건에서 피로감을 느끼며, 이 사건 때문
2014.09.21 13: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