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04일 22시 13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12살 어린이의 외침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계속 몰랐으면 좋겠어요"
[프레시안 books] 예바 스칼레츠카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전쟁이 어떤 건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수록 좋다." 12살 어린이가 겪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상을 알리는 책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예바 스칼레츠카 지음·손원평 옮김·생각의힘·272쪽)에서 저자는 역설적으로 전쟁을 '모르는 편이 좋다'고 말한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절대 이전과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쟁을 겪은 이들이 "다시
김효진 기자
2023.03.18 09:44:30
영화관에서 미술관을 읽는 포스트 시네마의 독법
[프레시안 books] <카메라 소메티카: 포스트-시네마 시대의 회화와 영화>
<카메라 소메티카: 포스트-시네마 시대의 회화와 영화>라는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영광의 무대를 장식하고 떠난, 회화를 향해 쓴 또 한 권의 커튼콜인가. 초반의 흐름은 영화와 회화의 상호텍스트성에 초점을 맞춘 미디어 관점으로 매몰되는 느낌도 들었다. 실제로 새로운 매체에서 옛 매체의 흔적을 쫓을 수 있는 '재매개' 개념은 이 책을 관통한다.
신경식 영화연구자
2023.03.18 09:33:00
서구 헤게모니에 점령된 한국, 볼리비아보다 못한 현실 살아간다
[프레시안 books]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의 <사회해방과 국가의 재발명>
볼리비아에서 땡전 뉴스를 경험하다 <사회해방과 국가의 재발명>은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가 2007년 3월부터 4월에 걸쳐 볼리비아에서 행한 여러 차례의 학술발표와 초청강연 등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저 지면으로 접했을 뿐인데도 행사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점이었다. 가령, "그레고리아 아빠사" 여성 인권 증진 센
우석균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교수
2023.03.11 13:29:01
'이상한 변호사' 아닌 '투명한 변호사 ○○○'?
[프레시안 books] 익명의 국선전담변호사가 쓴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한 피고인의 지인이 변호인에게 묻는다. '아무개가 변호사를 선임했어요?' "네 제가 국선변호인입니다." "국선이세요? 아, 변호사가 없어요? 돈이 없어서 변호사도 없이 재판받고……" (책 262쪽) 국선변호인은 이처럼 종종 '투명인간' 혹은 '유령'이 된다고 한다. 우연일까. 이들이 변호하는 이들 가운데에는 사회에서 투명인간 혹은 유령 취급을 받는 이들
곽재훈 기자
2023.03.11 06:02:35
3.1운동 주도한 한국기독교 대표 지도자 <송암 함태영> 평전 출간
대한민국 건국정신의 초석을 놓은 3.1운동 과정에서 당시 한국기독교를 대표한 민족 지도자였던 송암(松岩) 함태영(咸台永) 선생의 평전이 출간됐다. 서울장신대학교의 김정회 교수가 집필한 <송암 함태영>(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은 조선과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해방 공간, 대한민국의 건국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송암 함태영에 대한 일대기를
프레시안 문화
2023.03.10 12:08:10
한국의 러시아 전문가가 바라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본 모습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렇게 봐야 한다>, 박병환 지음, 뿌쉬낀하우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난 2월 24일 1주년을 맞았다. 우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서방 언론의 창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가? 아니면, 러시아 언론, 우크라이나 언론의 창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가? 러시아는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다. 러시아에서 외교관으로 11년간 근무한 한국인 러시아 전문가
박세열 기자
2023.03.10 06:01:39
무려 100년도 더 흘렀지만 <빵과 장미의 도전>은 계속된다
<빵과장미의 도전> 출간 기념 북콘서트…새로운 페미니즘을 모색한다
'빵과장미(Pan y Rosas)'는 각각 생존권과 참정권을 의미한다. 1908년 3월 8일, 하루 12~14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 1만5000여 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외친 구호가 빵과 장미였다. 이 빵과 장미 구호가 새로운 페미니즘의 길을 열고 있다. 100년이 넘게 지나도 여전히 빵과 장미는 유효하다. 지난 2003년 아
2023.03.07 10:06:39
빛나는 리영희 생활의 '일상들'
[다시! 리영희] 리영희 안의 리영희
1. 중국 작가 루쉰의 "이것도 삶이다"라는 글이 있다. 그가 죽음을 한 달여 남겨놓고 쓴 글이다. 이미 폐결핵 말기라는 진단이 나온 터였다. 병세는 조금 나아지다가 다시 더 나빠지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죽음을 떠올리지 않았지만, 살아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썼다. 그러나 글 자체는 어둡지 않다. 오히려 배경에 걸린 죽음의 시간표가 무
고병권 철학자
2023.03.07 06:08:24
"계급은 돈 이상의 것"
[프레시안 books] 벨 훅스의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계급'은 불편한 이슈다. 그러나 문화비평가이자 흑인 여성 페미니스트인 벨 훅스(Bell Hooks)는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라는 반어적 표현으로, 계급과 계급 사회에 침묵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는 문학동네가 해제를 추가하고 번역을 새롭게 해 출간한 책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Where we stand : Clas
이명선 기자
2023.03.04 13:51:58
하이브와 카카오의 SM 엔터 분쟁, '이것'이 빠졌다
팬덤 케이팝 핵심 요소지만 팬 목소리는 인수전에 사라져
SM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인수를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 간 공방전이 점차 고조하고 있다. 일단 3일 법원이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카카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인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에는 일단 차질이 빚어졌다. 하이브와 카카오 사이에서 핑퐁처럼 오가던 에스엠의 항로가 일단 하이브쪽으로 더
이대희 기자
2023.03.04 07:2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