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0월 30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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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의 유산 '삼해소주', 올곧게 지켜주길
[서형원의 우리술 탐방기] ⑥서울 마포 <삼해소주>
끔찍한 상상을 해봤다. 다량의 주정(희석식 소주의 원료인 순도 95%의 에틸알코올)에 약간의 증류식 소주를 섞어 물을 잔뜩 타고 감미료로 역한 맛을 가린, 그런 소주를 삼해소주(三亥燒酒)라고 버젓이 내세우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다. 삼해(三亥), 돼지 세 마리를 그려서 라벨을 꾸미고 1000년의 향기라고 적어놓으면 아주 완벽하겠다. 뜻있는 자본이 끼어들
서형원 <별주막> 대표
2023.08.13 10:13:31
자리 양보는 어색하지만 죽음엔 평범해진 '초보 노인' 적응기
[프레시안 books] 김순옥 <초보 노인입니다>
한 사람이 자신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실감할 때는 언제일까? 무료 교통카드가 발급 됐을 때나 국민연금 수령 연령에 도달했을 때? 만원 버스나 전철에 서 있으면 누군가 슬그머니 자리를 양보했을 때? 아니면 친구들과의 대화가 온통 건강 관련 주제로 도배될 때? 한 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죽음을 비교적 담담하고 실용적이기까지 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김효진 기자
2023.08.12 05:31:28
BTS는 없었다…잼버리 케이팝 출연진 18팀 확정
11일 오후 7시부터 공연…뉴진스, 마마무 등 출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관련 큰 논란이 된 K-팝 공연 출연진이 확정됐다. 방탄소년단(BTS)은 참여하지 않는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11일 저녁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 출연할 총 18팀의 라인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공연은 이날 오후 7시
이대희 기자
2023.08.10 05:31:27
미국 이민 1.5세대와 리영희의 인연, 대학 한국학 단체 출범으로
[다시! 리영희] 나와 리영희 교수의 만남
1987년, 민주주의를 위한 대규모 시위가 군사독재자 전두환을 정계에서 물러나게 하고 국민 직접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역사적인 개헌을 이뤄내면서 수십 년에 걸친 한국의 권위주의 통치가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한인사회의 보수적 시각은 거센 강물 한가운데 놓인 바위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민중운동에 자극 받은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한인
폴 림(Paul Liem) KPI(코리아정책연구소) 이사
2023.08.08 13:14:33
BTS가 세계적 인기 얻으리라 예측한 평론가는 거의 없었다
[케이팝 다이어리] 케이팝은 더 날카롭고 냉정하게 분석돼야 한다
대중음악의 생태계는 뮤지션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그 곳에는 제작사와 유통사가 있다. 곡을 녹음하고 다듬는 엔지니어,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영상 전문가, 공연장을 운영하거나 콘서트를 만드는 담당자, 음원과 음반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업체, 저작권을 관리하는 기관이 있다. 음악을 가르치는 학원과 학교는 무수히 많다. 라디오, TV, 인터넷에서 음악을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2023.08.06 06:27:38
페니실린, 항암제, 보톡스, 비아그라의 '전쟁 기여도'는?
[프레시안 books] 키스 베로니즈 <약국 안의 세계사>
미국 작가이자 화학자인 키스 베로니즈의 근간 <약국 안의 세계사>(동녘 펴냄)는 질병에 맞서온 인류의 기나긴 투쟁사와 세계사의 흐름이 겹쳐지는 교차점들을 조명한 책이다. 베로니즈는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과, 아직도 매년 수십 만 명을 희생시키고 있는 질병인 말라리아의 치료제 퀴닌, 최초의 항암제 '질소 머스터드' 등이 개발(때로는 '발견'
곽재훈 기자
2023.08.05 04:54:20
100년 전 '인구소멸국가 1호' 한국을 예견하다
[프레시안 Books] <인구위기>
100년 전 스웨덴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알바 뮈르달과 정치학자 군나르 뮈르달은 "인구문제는 그 어떤 사회문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라며 인구위기를 예견했다. 16년 전, 영국 옥스퍼드대학 인구학 명예교수 데이비드 콜먼은 "이대로라면 궁극적으로 한국은 사라질 것"이라며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리고 2023년 현재, 한국은 합계출산율 0.78로 '
이명선 기자
2023.07.29 06:35:11
'피프티피프티 사건'으로 오늘의 케이팝 산업을 볼 수 있다
[케이팝 다이어리] 피프티피프티 사건으로 바라본 K-pop 분쟁의 특징과 변화
피프티피프티 사건은 이미 K-pop 산업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었다. 법적 판단이 어떻게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미 대중은 본 사안에 관한 판단을 끝냈다. 추가적인 사실관계나 입장 표명이 드러나도 여론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다.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에는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많은 논쟁이 진행 중이며 법원의 바깥에서 해소
이동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2023.07.28 15:01:12
유령이 찍힌 심령사진, 진짜일까?
[프레시안 books] <건널목의 유령>
<13계단>, <제노사이드> 등의 작품으로 장르 소설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다카노 가즈아키가 <건널목의 유령>(박춘상 옮김, 황금가지)으로 돌아왔다. 무려 11년 만의 신작이다. 전작들에서도 불가사의와 사회 문제, 미스터리를 솜씨 좋게 엮은 작가의 실력이 여전하다. 이야기가 다루는 일본 사회에 관한 문제 의식이 전작들보다
2023.07.22 12:19:59
'조커'도, <반지의 제왕> 샘도 파업 나선 헐리우드, 그 이유는?
[K-콘텐츠, '정당한 보상'은 얼마?③] 헐리우드에서 벌어진 '세계 저작권 전쟁'
60년 만에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의 '더블 파업'에 돌입한 헐리우드의 상황을 들여다보기 전에, 먼저 세계 저작권법의 큰 두 줄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작가, 감독들도 파업하면 되지 않나?' 언뜻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하면서 유럽에서는 출판업이 거대한 산업으로 자라났다. 그때 저자와 출판업자 간의 권리와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
2023.07.21 0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