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04일 0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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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로 개발한 러닝머신을 뛰는 현대의 '운동하는 인간'들
[최재천의 책갈피] <운동하는 사피엔스> 대니얼 리버먼 글, 왕수민 번역
우리는 운동하도록 진화했을까. "인간은 운동하도록 진화한 게 아니라, 필요할 때 몸을 움직이도록 진화했다." 인간진화생물학자인 저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움직이기 싫어하도록 진화한 몸을 어떻게 운동하게 할 것인가?" 저자의 결론이다. "운동을 필요하고 재밌는 것으로 만들어라. 주로 유산소운동을 하되, 약간의 웨이트운동도 병행하라.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는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11.30 22:59:30
눈을 떴지만 보지 못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세상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왜 우리가 눈이 멀게 된 거죠. 모르겠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요. 응, 알고 싶어.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눈먼
안치용 인문학자, ESG연구소장
2024.11.30 18:00:07
국민대, 탈북민과 함께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자유' 개최
[프레시안 알림] 11월 26일 저녁 6시- 7시 30분 국민대 예술관 대극장
국민대학교가 탈북민과 오는 11월 26일 저녁 6시에 탈북민과 함께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자유'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이 주최하고 국민대학교 통일교육사업단이 주관하며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후원한다. 지난 9월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석사과정을 개설, 통일과 북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민대
프레시안 알림
2024.11.26 15:03:04
사악해져야 생존하는 세계, 상상력으로 현실 바꿀 수 있을까?
[이동윤의 무비언박싱] <위키드>
사악해져야 생존할 수 있는 세계 영어 형용사 queer(괴상한), weird(기이한), bizarre(별난)는 정상성에서 벗어난 비정상적이라 여겨지는 대상들에 붙여진다. 정상성에서 벗어난 존재들이기에 이 단어 속엔 부정적, 때로는 혐오적 시선과 감정들이 담겨져 있다. 하나의 기호로서 단어에 담긴 뜻과 뉘앙스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재구성된다. 혐오 표현이었
이동윤 영화평론가
2024.11.24 18:00:28
AI를 향한 유발 하라리의 경고, 우린 왜 이토록 자기파괴적일까?
[최재천의 책갈피] <넥서스> 유발 하라리 글, 김명주 번역
<와이어드>를 창간한 케빈 켈리가 2002년 구글의 파티에 참석했다가 래리 페이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래리, 나는 아직도 이해가 안 돼요. 수많은 검색 회사가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웹 검색을 무료로 제공한다고요? 그렇게 하면 뭘 얻을 수 있죠." 그가 진짜 목표는 검색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인공지능(AI)을 만들고 있어요."
2024.11.23 18:04:48
'폭언'에 '성매매 제안'까지, 여성 대리기사의 일상은…
[기고]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 다큐멘터리 영화 <밤의 유령>
#1. 한글날, 글쓰기, 영화 만들기 어제(글 쓴 시점에서)는 한글날이었다. 빨간 날. 아쉽지만 이번 휴일은 나에게 무급휴일이다. 쉬어도 임금으로 계산해주는 직장에 다니지 못한다는 것이 서운한 하루다. 최근 2~3년간은 빨간 날을 유급휴일로 계산해주는 직장에 다녔었다.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뭔가 가지고 있던 것을 빼앗긴 느낌. 박탈감이라
양성민 전태일문학상 수상자
2024.11.18 21:59:06
"AI는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는다. 당신의 일자리를 빼았는 것은…"
[최재천의 책갈피] <젠슨 황 레볼루션> 우중셴 글, 김외현 번역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하지만, 실제로는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전문가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다." 정곡을 찔렀다. 젠슨 황의 지난 2023년 5월 27일 국립 타이베이대 졸업 축하 연설의 일부다. 그도 미국의 여느 벤처 창업자와 다르지 않다. 차고가 아니라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데니스의 한쪽 구석이었을 뿐. 얼마나 죽치고 살았
2024.11.16 21:59:37
"가정부가 영화배우를 '취향'이 아니라고 거절한다면 누가 믿겠나"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그녀 같은 가정부가 영화배우 같은 사람을 거절한다고 하면, 그것도 윤리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취향을 이유로 거절한다면, 누가 그녀의 말을 믿겠는가?”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하인리히 뵐, 박리나 옮김, 민음사) 하인리히 뵐의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의 이 구절은 사회에 만연한 성적이고 계급적인 고정관념과
2024.11.16 21:01:21
백만대 자동차 수출 부럽지 않은 잘 만든 영화 한 편, 혹시 게임도?
[게임필리아] 대기업의 파란만장 콘솔 시장 진출기
옛날 옛날에 TV용 게임기가 '전시'되던 시절에… 1970년대 후반 전자오락이 널리 확산되기 전 한국 사회에 어떠한 게임들이 존재했는지는 명확히 알기 어렵다. 하지만 남아있는 신문이나 잡지, 광고 등의 자료들에 기대어 흔적들을 더듬어 보자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1975년에 출시됐던 TV용 게임기 '컴퓨터TV'다.
나보라 연구자
2024.11.16 17:01:14
인간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솔직한 동물을 우리는 보지 못했다?
[인터뷰] <동물의 자리> 저자 김다은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동물이 있다. 바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다. 푸바오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무해하고 길들여지지 않은 채로 솔직한, 동물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귀여운 외모도 한 몫했다.)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의 모성애, 푸바오의 귀여운 재롱을 보며 동물과 인간의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물과 인
박정연 기자
2024.11.16 14:5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