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6월 07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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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분양 그늘 낳은 한국 아파트 공급, 마포가 뿌리였다
[프레시안 books] <마포주공아파트>
아파트만큼 현대 한국을 잘 보여주는 상징은 없다.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대단지 체제, 외국의 개념과 전혀 다른 고급화, 급격한 도시화 역사의 징표, 부동산 투기의 온상, 완성되지도 않은 상품을 팔고부터 보는 괴상한 선분양 제도까지, 한국 아파트를 상징하는 여러 이미지와 제도는 현대 한국사의 압축처럼 여겨진다. <한국주택 유전자>를 쓴 고 박철
이대희 기자
2024.04.27 11:01:56
임윤찬이 외우다시피 읽은 이 책, 완전히 빠져들게 한다
[최재천의 책갈피] <단테 신곡 강의> 이마미치 도모노부 글, 이영미 번역, 고유서가
"신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최대의 선물은 자유의지이다." (단테) 인간은 자유다. 인간은 자유로운 의지를 갖고 있기에 스스로 존엄하다. 자유로운 의지는 예술적 상상력의 텃밭이다. 인간은 가장 기본적 자유인 표현할 권리를 통해 때로는 몸짓으로, 때로는 선율로 자유 의지를 드러낸다. 2022년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당시 18세 피아니스트 임윤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4.23 14:58:46
연금 개혁의 '문제적 사실'을 하나씩 뜯었다
[프레시안 Books] <연금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너무나도 필요한 시기,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 발간되었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여러분께 선물하고자 한다.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서해문집이 발간한 <연금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 책은 2018년 이루어진 연금개혁을 취재하며 물음이 생긴 30대 기자 전혜원의 질문과 2007년 연금개혁의 논의에 참여했고 지금까지 복지국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
2024.04.20 21:01:09
서울은 왜 예술가에게 기생하는가?
[프레시안 books] <예술과 공통장>
제목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거꾸로 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다. 아니, 서울시 정도 되는 거대 지자체가 왜 예술가에게 기생한다는 거지? 돈도 제대로 못 버는 예술가들이 서울시에 기생한다는 표현이 맞는 거 아닌가? 타당한 의문이다. 나 역시 문화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너무 과감한 정리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음을
안태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2024.04.20 16:15:25
잔인한 4월을 기억하는 3개의 '생존 기록'
[프레시안 books] <골아보카>, <동백꽃, 울다> 그리고 <월간 십육일>
"불이야!" 왕할망이 자다말고 또 소리를 질렀다. 자지러지게 울면서 숨넘어갈 듯 어멍을 불러댔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왕할망에게도 엄마가 있었다는 걸 매번 뒤늦게 깨닫는다. "몰라요 순사님.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난 빨갱이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왕할망이 겁에 질려 애쓰는 소리가 온 집 안에 퍼진다. 순사님? 빨갱이? 그게 뭘까?" 동화책 <동백꽃
곽재훈 기자
2024.04.20 11:58:44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최재천의 책갈피] <그릿>, <퀴팅>
그릿(GRIT)이 있다.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이다. 다들 성공을 꿈꾸기에 그릿은 찬양되어야 마땅하다. "그릿을 미덕으로 여기는 것은 종교개혁의 유산입니다. 아메리칸드림의 일부이기도 하고요." (애덤 그랜트) 하지만 현실은 그릿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더 많을 수 있다. 책에서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를 만난다. 그의
2024.04.13 15:14:48
무한 경쟁에 지친 이들을 위한 제안,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
[프레시안 books] 문성훈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
한국 사회에서 서열은 불안감과 불행감의 원천이다.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돈, 학벌, 지위, 외모는 서열화되어 있다. 극소수의 사람만이 높은 서열에 속할 수 있지만, 그곳에 속한 사람들도 마냥 편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건물 옥상에 서 있는 사람들처럼 추락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그곳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를
곽영윤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교수
2024.04.13 14:59:00
'이준석당'의 역습, 또다른 혐오 대상 '고령자 씨'가 걱정된다면?
[프레시안books] 고령자 씨,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
4.10 총선 결과의 특이점 중 하나는 개혁신당이었다. 후보 리스크가 생긴 더불어민주당의 틈새를 파고든 이준석 대표가 끝내 지역구를 뚫어냈고, 그의 측근인 천하람 당선인까지 비례대표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거대양당과의 관계를 단절한 다른 제3지대 정당들이 모두 원내진입에 실패했음을 생각한다면, 가히 역습이라 부를만 한 결과다. 다만 이 역습을 가리켜,
한예섭 기자
2024.04.13 05:03:40
"경쟁·능력주의·공정 '야만의 트라이앵글' 깨야 한국의 미래가 있다"
[픽터뷰] <경쟁교육은 야만이다> 저자 김누리 중앙대 교수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등을 통해 '한국형 불행'의 근원을 제시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김누리 중앙대 교수의 신간 제목이다. 경쟁 교육은 야만…오만한 엘리트와 열등감을 내면화한 대중을 양산한다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OECD 국가 중 꼴찌(2021년), 청
전홍기혜 기자
2024.04.07 05:07:39
울산 디스토피아? 대한민국 디스토피아, 그 파국 막으려면…
[픽터뷰]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 저자 양승훈 경남대 교수
우스갯소리로 "지나가는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의 부자 도시 울산광역시가 청년층 신규 고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장년 노동자, 퇴직자 중심의 늙은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양승훈 지음, 부키 펴냄)는 '대한민국 산업수도'라 불리는 울산의 위기를 통해 제조업과 수
2024.04.06 1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