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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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센트 주민 위한 정치 할게요" 믿을 수 없는 정치인의 말
[여의도 '바깥'의 정치 ⑦] "피해는 흐로닝언이, 혜택은 대도시에" 억울한 지역 주민 목소리 들어주는 지역정당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시는 자전거 천국이다. 자전거 도로는 물론, 자전거만을 위한 신호등이나 지하주차장도 있다. 자전거 운전자들만의 수신호도 있다. 좌회전하려면 왼손을 내리고 흔들어서 뒷사람한테 알리는 식이다. 도로를 점령하고 빠르게 달리는 자전거에 오히려 보행자들이 눈치를 본다. 조금이라도 한눈팔면 곧바로 날카로운 괴성의 네덜란드어가 들려
이상현 기자/한예섭 기자
네덜란드 '학생정당'에서 '이준석 바깥'의 청년정치를 보다
[여의도 '바깥'의 정치 ⑥] 지방대학 청년들의 지역정치 "학생회 아니고, 정당입니다"
네덜란드 북동부, 소도시 흐로닝언의 구도심에서도 중심에 위치한 흐로닝언 시청은 지역의 전통을 담은 듯 웅장하고 고풍스런 외견을 가졌다. 건장한 성인 남성도 작은 아이처럼 보이게 만드는 정문 앞 거대한 기둥들은 이곳을 마치 오래된 유적지처럼 보이게도 한다. 시청광장에 모인 현지 시민들은 이곳을 "역사적인 건물이자 도시의 랜드 마크"라 소개했다. "안은 딴판
한예섭 기자/이상현 기자
증가하는 '시민 불복종' 기후 운동…명화에 수프 뿌리고 도로 점령하기도
영국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시민 불복종 선언…2주 동안 활동가 554명 체포되기도
"우리한테 사형 선고를 내리기 전까지는 시위를 지속할 것이다. 변화가 없다면 우리에게는 죽음이라는 대안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반 고흐의 유화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던졌던 환경단체가 거리를 점령해 차량 통행을 막거나 관공서에 스프를 뿌리는 등의 직접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시위를 주도하는 이들
이상현 기자
전세값 상승에 '깡통전세' 우려 늘어…원희룡 국토부장관 답은?
국정감사서 심상정 '공공매입' 제안에 元 "검토"…LH 분양원가 공개 반대에 시민사회 비판도
9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5%(최근 3개월)로 8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어 전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세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깡통전세'의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국토교
"일회용 생리대 사용, 생리 관련 증상과 관련성"…정부 조사 결과 첫 발표
21일 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처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발표
일회용 생리대 사용이 외음부 가려움증, 생리통 등 생리관련 증상과 관련성이 있음이 정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21일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노출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생리 관련 불편 증상과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
27살도 '늙은' 정치인…'50대 남성'이 점령한 지방의회 바꾸는 청년들
[여의도 '바깥'의 정치 ⑤] 지역 청년들이 만든 유권자 단체 '영 프라이부르크' 세르지오 팍스 인터뷰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프라이부르크 시의회 1층에 유권자단체 '영 프라이부르크'(Young freiburg) 사무실이 있다. 이곳에는 맥주가 궤짝째로 쌓여있다. 아무리 맥주를 사랑하는 독일이라지만, 의회 사무실에 맥주를 쌓아놓고 마시는 이들의 모습은 낯설었다. 엄격하고 딱딱한 한국 정치문화에 너무 익숙해져서일까,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선진' 정치
아동 가두고 암매장 선감학원…"국가 인권침해사건" 첫 결정
2기 진실화해위,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 진실규명 결정 "국가 사과해야"
5000명이 넘는 아동을 강제구금해 가혹행위를 일삼고 사망까지 이르게 한 '선감학원'이 국가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사건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선감학원이 폐원된 지 40년 만에 국가 차원의 첫 진실규명이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2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선감학원은 국가로 수용자 전원이 아
"들쥐 나와요!" 주민의 말에 쓰레기통 뒤지는 지역 정치인
[여의도 '바깥'의 정치 ④] 프라이부르크 시의원 그레고리 몰벡 인터뷰
헌팅캡을 눌러쓴 반바지 차림의 그레고리 몰벡(Gregor Mohlberg) 씨가 특유의 걸음걸이로 시청을 돌아다녔다. 지난 8월 23일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청에서 만난 그의 티셔츠에는 뜬금없이 '에스파냐 공화국'이 적혀있었다. 멀리 한국에서 온 기자들에게 시청과 의회 건물을 구경시켜주겠다고 몰벡 씨는 호기롭게 말했지만 건물 문은 대부분 닫혀있었다. 여름휴
최초 녹색당 시장 탄생 도시, 비결은 "녹색 가치 100% 주장하되 50%만 이루자"
[여의도 '바깥'의 정치 ③]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는 '지역정당'의 도시
주민들에게 환경 보전을 위해 "조금만 불편하게 살자"고 시청과 의회가 제안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도심에 들어올 때는 차량을 끌고 오지 못하게 만들어버린다거나, 건물마다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면 주민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프라이부르크는 '생태 도시'로 유명하다. 도시는 하나인데 별칭이 많다. 유럽의 환경수도,
"테루엘은 존재한다!"…지방 소멸과 싸우는 사람들 이야기
[여의도 '바깥'의 정치 ②] '촌 동네' 상원의원의 질문 … "지역소멸의 '주체'는 누구인가"
"영어가 안 통하는데?" 스페인 동부 내륙지방, 작은 도시 테루엘(Teruel)의 첫 인상은 생소함이었다. 말 그대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은 유럽 취재 전 기간을 통틀어 처음 겪은 일이었다. 간단한 영어 질문에도 점원들은 난처한 듯 손을 저었다. 광활하고 붉은 황무지, 소박한 성당과 자그마한 구도심, 동양인은커녕 영어에도 익숙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